한국희곡

김민형 '노근리'

clint 2021. 5. 25. 08:36

 

 

 

6·25당시 미군에 의해 처참하게 죽어가는 양민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 뒤 오랜 세월동안 학살의 아픔조차 감추고 지내야 했던 주민들의 힘겨운 삶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이 사건을 밝혀내기 위한 피해자들의 노력과 함께 진상 규명 및 보상 등에 미온적인 미국의 태도를 따끔하게 지적하고 있다.

 

 

 

 

노근리, 노근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더욱이 이 노근리를 거론하는 것은 몇 년 전만 해도 민감한 사안이었다. 이에 대해 미국은 현재 공식사과성명서를 발표하지는 않고, 다만 그럴 수도 있는 사건이지만 자료가 불충분하다며 노근리 양민 대학살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미군이 저지른 노근리 양민대학살 사건. 이 역사적인 텍스트를 남기기에는 지역민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94년 정은용씨가 소설을 내고, 시사 잡지 지에서 연속보도가 나가면서 언론에 알려지기 시작한 이 사건은 현재까지 이렇다 할 예술적인 성과물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그러던 중 정구도(노근리 대책위원회 위원장) 씨가 노근리를 말한다를 출간하였고, 또 이 기록물을 토대로 만든 연극이 극단 새벽의 연극 노근리.

극본을 맡은 김민형씨는 피해자들에게 자료를 수집하며 이 연극으로 다시 이들의 아픈 상처를 건드리는 것이 아닌지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현장감 있는 상황재현을 통해 노근리 주민의 현실을 제대로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연극은 실명사용과 실제상황 재현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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