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윤미현 '정육점처럼'

clint 2021. 5. 24. 10:13

 

 

윤미현의 신작. 아직 미 공연작품이다. ‘20시와 희곡지에 발표된 작품이다.

 

여친(유인자)과 해외여행을 가는 남자에게 전화가 온다.

집에 어머니를 간병하는 간병인의 전화다. 돌아가셨다고 한다.

아들은 지금 여행 가는데 어쩌느냐며 갔다 올 동안 시신을 잘 간병하라 한다.

여름이라 부패할지 모른다고 하자 에어컨을 세게 틀고 방부제,

방향제 뿌려서 잘 간수하라고 한다.

그리고 공항으로 차로 가는데 소세지를 먹는 치매영감이 뒷자리에 타고,

서로 어울리지 않는 각자의 대화가 이어진다.

정육점 얘기가 간간이 나오는데 이 아들이 정육점 주인인 것 같다.

부조리한 상황에 태연한 자식들, 부조리한 대화가 이어지고...

 

윤미현 작가의 그간 작품들에서와 같이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의 비극적인 상황을 희화적으로 표현하는 스타일은 여기서도 유지된다. 간병인, 치매환자, 생계형 처녀보살, 경비원 등이 그들이다.

 

윤미현

 

연극 <텍사스고모><크림빵을 먹고 싶었던 영희><할미꽃단란주점 할머니가 메론씨를 준다고 했어요><광주리를 이고 나가시네요, 또><궤짝><장판><철수의 난><경복궁에서 만난 빨간 여자><팬티입은 소년><젊은 후시딘 - 어 러부 스토리><평상><텃밭킬러><우리 면회 좀 할까요?> 2012년 한국희곡작가협회 희곡 공모를 통해 등단하였고, 대한민국연극제 대상, 서울연극제 희곡상, ASAC 희곡공모 대상, 동아연극상 희곡상 등을 수상하며 평단의 주목과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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