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에 사는 20대 커플과 30대 커플의 사랑과 일을 위한 그들만의 동거이야기!
[20대 커플]
부모 몰래 경제적(?) 동거에 들어간 대학생 커플인 승대와 연정. 승대는 대학공부보다는 자신이 최고의 기타리스트가 되려 열심히 노력하고 연정은 최고의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장학생이다. 이 둘은 합의하에 남에게 같이 사는걸 알리지 않기, 사생활 간섭하지 않기, 가사일 정확하게 분담하기, 똑같이 생활비 분담하기, 잠자리는 짝수주 수요일에만 하기. 단, 쌍방 합의하에 묵인될 수도 있다 이를 어길 시에는 헤어진다. 등의 동거수칙을 정하고 서로의 미래를 격려하고, 재미있게 토닥거리며 달콤한 사랑을 만끽한다. 갑작스런 연정의 엄마가 방문함으로서 둘은 잠깐 이별하게 되고 그 사이 연정은 친한 친구인 문희가 사랑의 충격으로 음독자살한 사실을 접하고는 의기소침해 진다. 이런 연정은 사랑과 동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가라앉은 연정의 기분을 풀어주고 자신의 사랑을 확인시켜주기 위해 승대는 자신이 가장 잘하는 기타연주를 해주고 둘만의 파티를 준비한다.
[30대 커플]
대학시절부터 7년 넘게 일과 사랑을 위해 동거해온 은진과 주협. 결혼 안하기, 아기 안 갖기, 서로에게 짐이 되지 않기 등의 사랑을 조건으로 각자의 일과 성공을 위해 열정을 다해 살아간다. 주협의 전극으로 주말연인이 된다. 주협은 서울에서의 지친 세일즈맨으로 은진은 대학 강사로서 또 여성의 전화상담자로서 서로 사랑을 유지하며 각자의 일에 충실하게 살아간다. 주협은 대학시절의 이상보다는 현실에 안주하고자 하는 심적 갈등을 느끼게 되고 은진은 대학 전임강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때 은진은 자신의 임신사실을 알게 되고 그 사실을 주협에게 알리지 않는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변할 수밖에 없었던 주협은 은진의 임신사실도 모르고 은진에게 결혼과 아이를 통해 지친 삶을 안주하고 싶다며 청혼한다. 자신의 일과 미래의 성공적인 삶 앞에 예기치 못한 문제가 생긴 은진 그토록 원했던 전임강사를 눈앞에 두고서 은진은 현실에 안주하고픈 주협에 끈질긴 설득에도 자신의 삶을 위해 끝내 청혼을 거절한다. 은진은 낙태를 할 것이냐? 일로서의 성공이냐? 결혼으로서의 성공이냐?의 사이에서 깊은 고민에 빠진다.
[작가] 이 난 영
1969년생으로 신진작가이다. 동덕여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예대 극작과를 거쳐 1998년 윤우영과<원룸>을 공연하여 작가로서의 재능을 인정받고, 2000년<도미에 관한 세가지 연상>(연출 박혜선, 극단 창작마을)을, 2001년에는<달이 없어도 달맞이 꽃에선 달냄새가 난다>(연출 홍주영. 극단 비파)등을 공연하였다. “극단 배우세상”은 우리나라의 창작연극의 활성화를 위하여 많은 신진작가의 작품을 무대화하기 위하여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작가 이난영은 여성작가 특유의 섬세한 필체와 더불어 여성문제에 국한하지 아니한 다양한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을 가진 작품들을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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