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연 작.
신원선의 ‘희곡은 잘 팔리면 안 되나요’는 우화적인 작품이다. 잘팔려 작가와 거지 작가가 대비 되는데 베스트셀러 작가인 잘팔려는 작품을 잘 쓰기보다는 대중들에게 많이 팔아 계획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되게 하여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데 그 이면에 거지작가가 싼 일당을 받고 각 서점을 돌며 매장의 잘팔려의 책을 구입하는 일을 한다. 반면 희곡작가인 거지작가는 책도 안 팔리고 자기 작품을 공연해주는 극단도 없어 할 수 없이 책을 구매하는 일을 하게 되는데.... 거지작가와 같은 집에 사는 거지여배우는 그런 거지작가의 작가능력을 믿고 뒤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데 마침 방문한 잘팔려 작가의 허세와 돈 자랑에 잘팔려를 호신용 칼로 위협하여 감금하고 잘팔려와 같이 거지작가를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들려고 한다. 잘팔려의 뒤에 조작해란 인물과 역시 협박과 타협으로 잘팔려를 끌어내리고 결국 거지작가를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들게 된다. 그 과정에서 밝혀지게 되는 부조리한 행태는 서점과 매스컴 등에 압력행사로 대중여론을 조작하는 시스템을 가동하는 것이고 그 뒤에는 ‘윗선‘이라는 고위층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여배우는 거지작가를 뜨게 조력하고 그의 작품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꿈을 가지고 결국 거지작가를 유명인사로 만드는데... 자신은 그 배역을 다른 유명여배우에게 빼앗기게 된다. 한때 잘나가던 잘팔려 작가는 윗선에 의해 정신병원으로 끌려가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신원선
1994년 『월간문학』 신인문학상 수상으로 등단한 바 있는 신원선의 첫번째 희곡 모음집.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희곡작가협회 회원이기도 한 작가는 현재 중앙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 박사과정에서 희곡을 전공 중이다.
수록작품: 「희곡은 잘팔리면 안되나요」, 「쌍화점」, 「하나님은 릴리스를 살해했다」, 「너희들의 나라」, 「오기니가 다리시히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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