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다리오 포, '오픈 커플'

clint 2015. 11. 28. 18:48

 

 

 

아내에게 부부관계를 요구 하지 않고 다른 여자들과 더불어 자유롭게 즐기는 남편!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매번 자살을 기도하는 부인! 내 남자를 지키고 싶다면??

결혼 10년차 아내의 복수활극! 결혼한 지 10년쯤 된 부부. 여기, 더 이상 있다.

아내 대하기를 마치 어머니처럼 안도감과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남편과

여자취급을 받고 차라리 하룻밤의 뜨거운 사랑을 원하는 아내.

남편은 자기에게 잘못이 없다고 설득을 하기라도 하듯이 아내에게 계속적으로

서로의 성생활에 관여하지 않는 ‘오픈 커플’이 되라고 설득하게 된다.

그러한 남편의 사고방식을 납득할 수 없는 아내는 변화할 자신이 없어 망설이게 되지만

결국 아이들의 미래와 자신의 미래를 위해 ‘오픈 커플’이 되기로 결심한다.

‘오픈 커플’이 되기를 요구하던 남편은 아내가 새로운 남자를 만나자 그 남자를

궁금해 하게 된다. 하지만 새로운 남자를 알아 갈수록 자신보다 사회적 지위와 능력이

우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이미 아내는 더 이상 남편에게 성관계를 요구하지

않게 되어 버렸다. 남편은 그제서야 불안감을 느끼고 아내에게 새로운 관계를 요구하는데....

하지만 부인이 요구를 들어 주지 않자 생명을 담보로 아내를 위협해 결국 거짓말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안도하게 된다. 그 순간 초인종이 울리는데……

 

 

 

부부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경제적, 성적 관계의 얼개들을 모두

풀어헤침으로써 기존의 결혼관과 부부관을 거부한다는 뜻이다.

이 작품은 현대 사회에서는 여성의 운명과 이를 둘러싼 환경이 모두 남성적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에 대하여, ‘오픈 커플’이라는 극단적인 관계 속

모순과 폐단을 통해 코믹하게 다룬 작품이다.

 

 

 

다리오 포, 프랑크 라메 원작의 '오픈커플'공연은 결혼으로 인한 성적 욕망의

사회적 제약, 이를 벗어나고자 성에 대한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싶은 인간들에

관한 이야기를 두 남녀를 통해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연극계의 급진주의자로

세계문학계와 연극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97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다리오포와 그의 예술 활동 여정에 있어 동반자인 프랑크 라메의 시각으로 들여다 본

결혼과 성에 관한 담론이라 표현될 수 있는 이번 작품은 크게는 결혼이라는 제도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다루고 있는 듯 하나, 다른 측면으로는 우리 시대 남성들의

권위주의와 이중성이 갖는 부조리함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

가정이라는 안정적인 물적 토대와 대치하여 역설적이게도 성생활의 자유분방함을

주장하는 남편으로 인해 부부가 겪게 되는 모순과 갈등을 다룬 <오픈커플>은

역시 결혼은 ‘일 개인의 자유로운 생활을 구속하는 제도적 장치인가’ 혹은

‘상호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유지, 발전시켜나가야 할 책임이 따르는 필수적인

제도인가’라는 도전적 질문을 통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다.

 

 

 

 

[오픈 커플]은 크게는 결혼이라는 제도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다루고 있는 듯 하나,

또 한 측면으로는 우리 시대의 남성들의 부조리함에 대해 예리하게 꼬집어내고 있다.

외적으로는 진보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고 성생활의 자유분방함을 주장하며

언변 또한 뒤지지 않는 남편(극 중 인물)의 이면에는, 이성이 통하지 않는 막가파식

보수주의와 아내의 맞바람을 인정하지 못하는 이기주의라는 이중성이 도사리고 있다.
이를 통해 [오픈 커플]은 남녀의 권력관계에서 우위를 점해왔던 남성(혹은 남편)들의

전통적인 권위주의와 횡포를, 거시적으로는 다양한 형태로 현존하는 사회 권력의

부조리함을 실랄하게 비판한다. 극의 후반부, 남편의 이중성이 본인에 의해

적나라하게 표출되는 과정과 예상치 못한 충격적 반전은

관객들로 하여금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안겨줄 것이다.

 

 

 

연극적인 풍자만화 작가, 사회 선동가, 급진적 광대로 묘사되기도 한다. 포는 공동 작업으로 소규모 카바레와 극장을 위한 레뷰(시사풍자극)를 제작함으로써 처음 연극과 관련을 맺었다. 여배우 프랑카 라메와 결혼한 뒤 부인과 함께 1959년 다리오 포-프랑카 라메 극단을 설립했으며 텔레비전 연예물인 〈칸초니시마〉에서 유머가 넘치는 촌극을 함으로써 그들은 이내 유명 인사가 되었다. 그들은 점차 일종의 정치적 선동·선전극을 발표해 나갔는데, 때때로 신성 모독적이며 외설적인 것도 있었다. 그러나 이들 극은 코메디아 델라르테 전통 속에 뿌리내리고 있으며, 포가 소위 '비공식적 좌익사상'으로 칭한 것과 혼합되어 있다.

 

다리오 포와 그의 부인 프랑카 라메

1968년 포와 라마는 이탈리아 공산당과 연합하여 또다른 연극 단체인 누오바 스케나를 결성했다. 그후 1970년 공동체 집단 극장(Collettivo Teatrale La Comune)을 시작하면서 공장·공원·체육관 등 대중들이 모이는 장소에서 순회 공연을 갖기 시작했다. 그들의 극 중 가장 유명한 것으로는 〈무정부주의자의 돌연한 죽음 Morte accidentale di un anarchico〉(1974)·〈Non si paga, non si paga!〉(1974)가 있다. 연기자로서 포는 1인극으로 놀라운 역량을 발휘했던 〈우스꽝스러운 비밀 Mistero Buffo〉(1873)의 공연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이 극은 중세 신비극에 근거한 것이나, 너무나도 전형적인 현대의 내용을 담고 있어 청중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는 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