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젠보 모토야스 '이쿠타'

clint 2026. 7. 21. 12:34

 

 

교토 카모 신사에서 상자에 담긴 채 발견된 한 아이가 고승 호넨 상인의 손에 자라난다. 
시간이 흘러 한 여인이 나타나 자신이 아이의 어머니이며, 아이의 아버지가 겐페이 
전쟁 때 이쿠타 숲 전투에서 비장하게 전사한 명장 타이라노 아츠모리임을 밝힌다.
아버지를 간절히 만나고 싶어 하던 아이는 카모 신사에서 일주일간 기도를 올린 끝에 
신령으로부터 "아버지의 얼굴을 보고 싶다면 셋추국의 이쿠타 숲으로 가라"는 꿈의 
계시를 받는다. 호넨 상인의 제자인 승려가 아이를 데리고 이쿠타 숲으로 향힌다. 
그곳에서 날이 저물자, 한 젊은 무사의 유령(아츠모리)이 나타난다.
유령으로 나타난 아츠모리는 아들과 눈물의 상봉을 하지만, 수라도(전쟁의 지옥)에 
떨어진 자신의 비참한 처지와 과거 이쿠타 전투의 치열함을 춤과 노래로 재연한다. 
새벽이 찾아오자 아츠모리의 유령은 아들에게 용서와 명복을 빌어줄 것을 부탁하며 
안개 속으로 사라지고, 승려와 아이는 이것이 마치 한 편의 꿈이었음을 깨닫는다.

 



일본의 전통 무대 예술인 노(Noh, 能) 극작가 젠보 모토야스(1453~1532)의 대표작

<이쿠타>(Ikuta, 生田)는 전쟁으로 사망한 비운의 무사와 그 아들의 영적 만남을 

다룬 유령 전사극이다.
일본의 전통 가면극 노(能)의 작품 중 하나인 <이쿠타 아츠모리(生田敦盛)>는

수라능(修羅能, 슈라노) 계열의 명작이다. <헤이케 이야기>의 유명한 비극적 인물인 

다이라노 아츠모리(平敦盛)를 소재로 하지만, 세아미의 대표작 <아츠모리>와 달리 

원작에는 없는 ‘아츠모리의 숨겨진 아들’이라는 전설적 요소를 더해 

부성애와 효심을 극적으로 그려냈다.

 

 


이 작품은 '노' 장르의 전형적인 특징인 실제적이자 영적인 여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전쟁터에서 젊은 나이에 숨진 전사의 한과, 남겨진 아들의 효심, 그리고 불교적 기도를 
통한 영혼의 구원과 위로를 주제로 다룬다. 작가 젠보 모토야스는 강렬한 감정과 
메시지를 극도로 절제된 행동과 전통가면(Noh Mask)의 미묘한 각도 변화를 
통해 관객에게 전달하는 데 탁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