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양정웅 '대지의 딸들'

clint 2024. 5. 17. 20:40

 

 

여성과 남성은 하나의 세계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오랫동안 남성중심의 우월과 힘의 논리가 조화의 균형을 파괴했다.

부조리와 불합리 모순이 여성을 억압한다

이 작품에서는 여성을 주체로 세계의 비극을 그려낸다.

그것은 궁극적으로 인간적인 것의 회복을 갈구하는 행위이며

동등한 세계를 향한 시이다.

무용적 움직임과 즉흥 춤, 보드빌 적인 장면 등 시각과 청각적 이미지,

시적 언어들을 강조하면서 낯선 극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조명과 음악, 배우의 움직임 그리고 여러 소리들로 작품을 만들어 내는 이미지로

구성되는 방식을 택한다.

외형적 수식을 벗어버린 배우들은 최소한의 언어와 최대한의 움직임으로

퍼포먼스, 마임, 무용, 가면극을 넘나든다.

공연을 통해 자유로운 교감과 표현 속에서 관객과의 거리를 좁히면서

열린 무대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같은 공간에 있는 관객들은 이제 더 이상 낯선 관객이 아닌 것이다.

 

 

여성의 생명과 존재에 대한 미완의 연작

<대지의 딸들>은 남성과 여성으로 이루어진 온전한 세계가 남성 우월주의라는 힘과

우월의 논리로 파괴된 시대에 나타나는 모순과 부조리,

불합리의 모티브에서 출발하여 신비로움과 풍요로움을 대변하던

딸들의 시대를 찬양하고 있다.

이 작품은 거창한 구호보다는 남성과 여성이 동등한 인간으로 공존하는 휴머니즘에 기반한

"관계" "공동체"의 회복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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