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미야자와 겐지 원작 마츠모토 레이지만화 '은하철도 999'

clint 2024. 2. 6. 18:49

 

 

 

일본 최초의 SF작가라고 할 수 있는 미야자와 겐지(1896~1933)의 동화 "은하철도의 밤"이 만화의 원작이라고 한다. 내용상으로는 만화와 동화가 상당히 다르지만, 원작에 나오는 "우주를 횡단하는 증기기관차"라는 낭만적인 소재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화가 탄생했다. 마츠모토 레이지의 SF 만화. 은하철도 999는 작중 등장하는 열차의 명칭이기도 하다.

기계인간이 되려는 호시노 테츠로(철이)와 신비로운 여인 메텔이 기계 몸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안드로메다의 어느 별로 가기 위해 우주공간을 달리는 열차인 은하특급 999호를 타고 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연재 이후 4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손꼽히는 걸작 애니메이션으로 회자되고 있다. 각 회차마다 999호가 방문한 행성의 극단적 특수성을 부각해 삶의 본질에 대한 묵직한 화두를 건넨다. 만화 원작자 마츠모토 레이지는 본인의 여러 타작품과 본 작품 간 평행선상의 서술을 도모했다.

 

 

때는 서기 2221. 지구는 항공교통의 눈부신 발달로

우주로 향하는 열차가 은하계 끝까지 갈 수 있게 되었고,

행성간 왕복열차도 매일 운행하는 기록을 세우고 있었다.

이때의 지구는 최첨단 미래도시 메가로폴리스가 조성되었는데,

'기계의 몸'에 정신을 옮긴 부유한 자들이 부품 교체를 통해

2천 년 이상 행복하고 쾌적한 삶을 누리고 있었다.

하지만 메가로폴리스 시민이 되려면 재산이 많거나

기계 몸을 사고 개조할 수 있어야 했기에 가난한 보통 육신의 사람들은

도시 외곽의 빈민촌으로 쫓겨나 기계인간으로부터

온갖 천대와 멸시를 당하며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빈민촌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눈과 귀를 번뜩이게 할

소문이 퍼졌는데, 바로 메가로폴리스에서 출발하는 우주열차인 999호를 타면

무료로 기계 몸으로 개조해주는 행성에 갈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 소문은 빈민촌 사람들로 하여금 기계인간이 되어 천대와 멸시를 당하지 않고

자유롭게 메가로폴리스에서 생활할 수 있다는 기대를 심어주었다.

한편 빈민촌에 살고 있는 소년 테츠로(철이)는 어머니와 함께

눈 내리는 어두운 밤, 메가로폴리스로 향해 날아가는

은하열차를 보면서 감탄하고, 그의 어머니는 열심히 노력해서

테츠로를 은하열차에 태우겠다고 다짐한다.

그러나 가난한 자를 사냥하고 다니는 기계 백작 무리가

테츠로와 테츠로의 어머니 앞에 등장하고,

이를 피해 도망치던 중 테츠로 어머니가 기계 백작에게 살해당한다.

테츠로는 복수를 다짐하며 이윽고 기계 백작 주거지를 찾아내

기계 백작과 그 일당들까지 모두 소탕한다.

그렇게 살인 혐의로 경찰에 쫓기다 홀로 방랑하던 테츠로는

금발의 미녀 메텔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난다.

테츠로는 그녀로부터 은하철도 승차권을 받아 기계인간이 되기 위한 여행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