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앙드레 슈발츠-바르트 '영원한 디올라'

clint 2021. 5. 22. 13:28

 

 

 

프랑스 작가 앙드레 슈발츠-바르트가 쓴 소설을 근간으로 노예인 바양구마이와 노예선에서 강간당해 태어난 혼혈인 딸의 고독한 삶을 그린 작품이다. 신비한 전설의 땅 아프리카에서 태어나 운명을 거부하고 싶었던 여인 바양구마이. 그리고 두 영혼을 지닌 채 태어난 그의 딸 쏠리뛰드, 단두대에 오르면서까지 미소를 잃지 않았던 그녀가 보여주는 수채화처럼 투명한 이야기다. 고독은 전설의 여성이다. 서인도 제도로 추방된 횡단 중에 선원이 노예를 강간하여 태어난 아이다. 1794년에 그녀는 노예 제도의 폐지와 1802년 나폴레옹에 의한 보상을 목격했다. 그녀는 자유를 찾기 위해 저항세력과 함께 투쟁한다. 모든 투쟁을 위해 모든 여성을 위해 인내하고... 반응한다. 이 특별한 운명의 이야기를 소설의 각색을 통해 저항을 초월한 모습을 드러내고 노예 제도와 여성문제를 제기한다.

 

 

 

 

 

각색의 작품해설 - 장제훈

"영원한 디올라"의 원본은 샘터사에서 발행한 "고독이라는 이름의 여인"이다. 작가 앙드레 슈발츠 바르트는 우리에게 처음 소개되는 폴란드계 유태인 작가로서 1959년 "최후의 정의"로 콩쿠르상을 받았다 했다. 그는 1941년 나치에게 부모를 잃고 레지스탕스 활동하다 전쟁후에는 기계공, 광부, 낙농장 일꾼, 도서관 직원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으며 소르본 대학에서 공부를 한 다음 1950년부터 작품을 쓰기 시작해서 "고독이란 이름의 여인"은 1972년 프랑스어로 발표되었다.  
"고독이란 이름의 여인"은 전설의 땅에서 태어나 자기의 숙명을 거역하고 싶었던 아프리카의 여인 바이앙구마이가 관습에 따라 노인과 결혼해야할 운명을 거역하고, 젊은 남자와 사랑의 도피를 하다가 끝내 그 운명을 저버릴 수가 없어,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고 짝 지워진 남자와 결혼하지만 이 운명의 심판을 받기 전에 백인에게 짓밟히고 노예선에 실려 백인의 땅으로 끌어가다가 항해가 끝날 무렵 뱃사람에게 강간을 당하고, 혼혈아 잉태하기 까지가 이책의 1부고, 바이알쿠마이가 임대한 쏠리튀드 즉 '고독이라는 이름의 여인'이 이 또 다른 고통의 삶을 살아가며 백인도 흑인도 아닌 영혼이 둘이 된 쏠리튀드가 자신의 뿌리와 존재를 알 수 없어 방황하다가 도둑떼와 어울려 유령같은 여인으로 변해 화산밑 폐허 속으로 쫓기어 살다 숨어사는 다른 흑인을 만나 사랑이라는 오묘한 힘으로 새로운 생명을 잉태한 뒤 체포되어 단두대에 목이 잘리기까지의 이야기다.  
고통의 슬픈 이야기를 아름다운 시로 엮어놓은 이 작품은 안정호의 번역으로 대하게 되었고, 1부, 2부를 통털어 피와 땅이 증발된 증액이 흐르듯 한방울 한방울 이어가지만, 우선 창고극장으로 공연 장소가 결정되있었고, 공연시간과 제작의 규모 등을 염두에 두고 현실을 빚어낸 전설의 세계는 유적인 욕구를 벗어나 아름다운 시의 세계로 승화되었기에 음악을 동반해서 현실을 심어줄 수가 있으리라 믿고, 그 일부만을 각색하게 되었다. 허지만, 일부만으론 완벽한 이야기꺼리로서, 부족하다 생각되어 애초의 백인과 흑인 사이의 이야기를 씻어버리고, 미아와 애절한 사랑을 하다 먼저 죽은 퐁웨, 언젠가는 만나리라 환생을 기다리는 디아듀, 디아듀와 결혼해야 할 운명을 지닌 퐁웨의 외손녀 바이앙 구마이. 이 사이에 나타난 깊은 코모보를 중심으로 각섹되었다. 결국 디아듀와 결혼한 바이앙 구마이는 퐁웨의 질시로 인한 저주와 코모보와의 도피행각으로 인한 엘라라의 저주 원본의 백인들 노예사냥이 아닌 밤의 혼명의 침입으로 대신하게 된다. 디올라라는 것은 내 곁에도 있을 수 있기에 아프리카의 어느 지역으로 국한시키고 되지 않았고, 그 고유의 음악으로 대신하지도 않았고 그 시대로 제한 시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