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겔버(Jack Gelber) 연출로 1968, 7월 4일 런던의 올드위치 극장에서 초연.
미국공연은 워싱턴 D.C.의 애리나 극장에서 1969년 5월 6일에 공연.
이 작품이 1969년 워싱턴에서 공연되었을 때 내셔널 옵저버 지는 그 작품의 예술적 지낙를 다음과 같이 평했다. “아더 코피트의 〈인디언〉은.... 위대한 연극이다. 아니 그 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누구나가 고대하여 온 미국의 연극이다. 시야를 넓게 펼쳐볼 것 같으면 우리들의 평범한 경험의 어떤 본질적인 면을 다루고 있다.”
〈인디언〉은 그야말로 코피트의 연극미학의 확대이며 극작가로서의 다양성과 목을 실증해준 작품이다. 기교적인 면으로 보거나 내용의 중후함으로 보아 우리들에게 그 극적 감동의 강도를 길게 해준다.
〈인디언〉은 1966년 3월 제작자 린 오스틴의 재정적 원조를 받아 광범위한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해서 빛을 본 작품이다. 이 작품이 평론가와 관객들의 가동적인 공감과 찬사를 받게된 것은 스토리의 새로움이나 다양성에도 있지만 그보다도 미국의 영혼의 소재를 사실적으로 조형시켜 놓은데 있다.
서부개척기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인디언의 배신과 패배의 이야기를 통해서 미국이라는 나라가 인디언을 어떻게 다루어 왔는가 하는 그 냉엄한 사실을 극적 효과를 강렬히 발휘하며 흥미진진하게 눈앞에 펼쳐준다. 관객은 이 작품 〈인디언〉에서 피 묻은 대륙의 소리를 듣게 되는 동시에 와일드 웨스트 쇼, 희극적 재미, 그리고 서커스의 복합체 형식으로 대담하게 극적 전개를 펼쳐나가는 내용을 통해서 인디언의 허물어져 가는 애잔한 꿈과 아픔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사자(死者)와의 극적인 대화를 환각적인 장면을 통해서 우리 가슴을 에이는 인디언의 절규도 듣게 된다.
아더 코피트(Arthur Lee Kopit, 1937년 5월 10일 ~ )는 미국의 극작가다.
하버드 대학을 다니며 많은 작품을 썼고, 그 중의 하나가 <오오 아버지 불쌍한 아버지, 엄마가 아버지를 골방에 매달아 놓아 나는 슬퍼요>(1961)로서, 그에게 국제적인 명성을 안겨 주었다. 지나치게 소유욕이 강한 어머니와, 그 때문에 억눌린 아들이 반항을 하지만 실패하는 이야기로, 이오네스코의 영향을 받은 부조리극이다. 코피트의 명성을 더해준 <인디언>(1971)은 미국인의 건망증과 전설의 내용이 사실과 다를 때 오는 위험성을 탐구했다. 그는 1990년 영화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The Phantom of the Opera) 대본과 각본을 썼다. 브로드웨이 인기 뮤지컬 <나인>도 그의 대본이다.
Arthur Lee Kop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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