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박만순 '거제도 사람들'

clint 2020. 6. 1. 10:32

 

 

한국동란 당시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같은 소재의 희곡으로는 고 이재현 씨의 포로수용소 3부작(포로들, 머나먼 터널, 전범자)가 있고

연극 공연되어 대한민국연극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바 있다.

 

 

 

 

박만순의 거제도사람들은 이복남매인 동생 동석과 누나 숙경이 각각 북과 남에서 동란을 맞고 거제도에서 만나게 되는데 당시 열너댓 살인 동석이 아버지의 이발 기구를 들고 피난하다가 북한군으로 오인 받아 거제도 포로수용소로 오게 되고, 누나 숙경은 서울 간호학교에 유학하다가 간호원으로 거제도에 근무하게 된다. 당시 포로수용소는 반공포로와 북송포로로 양분되어 서로 치열한 대립으로 데모뿐아니라 살인들이 자행되는 등 포로들 간에도 치열한 사상 대결이 펼쳐지고 있었고 한덕만이라는 북한군의 배후세력으로 지목받은 자에 의해 누나인 숙경이 불의의 테러로 죽움을 당하며 끝난다. 남매가 서로 알아보지도 못하는 것과, 피란민인 어린 동석이 북한군으로 포로수용소로 끌려온 것 등.. 작위적인 것이 거스르지만 다큐와 픽션을 가미한 한국전쟁의 비극을 표현한 작품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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