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극단 민예에서 1인극 멋꾼으로 공연된 작품이었는데 조금 개작하여 두사람이 공연할 수 있는 작품으로 제목도 '멋쟁이 상놈'으로 바뀌었다. 두사람이 대사, 노래, 춤을 주고받으며 좀더 흥미있게 어우러지게 했다 하겠다. 1982 극단 대하에서김완수 연출로 공연된 대본이다.
저승사자가 먼저 등장하여 기구한 한 인간 얘기를 들려준다고 한다. 나물장사 노인인데 여기저길 졸다가 한 마을에 발길이 닿아 거기서도 대추나무집의 한 처녀를 보게되는데.... 그 여자는 예전 자기 마누라와 똑같이 생겼어라... 그래서 환생한 마누라로 믿고 그 노인의 과거 얘기로 또 옮겨가는데...젊어 장돌뱅이로 돌아다닐 시절 한 영감을 쫓아서 같이 한 3년을 이마을 저마을 장사하러 다니며 정이 붙을 만 한때 한 마을의 집으로 갔단다. 이 집에 있는 처녀는 그 영감의 떨인지, 소실인지도 모르는데 다음날 이 영감은 없어지고 찾아나서는 자기를 쫓아서 그 처녀가 따라 나서 같이 다니다가 정들고 인연이 맺어져 행복할 즈음 마누라는 각혈(여기서는 꽃잎이라 표현)로 병을 얻은지라 있는 재산을 털어 유명하다는 의원은 전부 찾아 다녔지만 못고치고 결국 처는 우물에 빠져 자살하는데... 그런 그녀와 꼭 닮은 여자가 나타난지라... 그러나 저승사자는 노인의 명이 다됐으니 같이 가지고 하는데 이런 미련을 두고 갈순 없는 터.. 저승사자에게 사정을 해서 연명을 하는데 해필 대신 죽은사람이 그 처녀인지라... 오호 통제라... 인연이 안 달은 지라... 그리고는 저승사자도 이 노인과 몸이 바뀌인다...
<멋꾼>은 일종의 마당놀이극이다. 남녀 두 명의 출연자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무대를 누빈다. 남성 출연자는 노래와 춤뿐이 아니라, 곡예사의 재주와 마술까지 보인다. 줄거리는 저승사자가 어느 한 인물을 데려가려고 이승으로 오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데려갈 인물을 누구라고 밝히지도 않고 공연장 안의 관객 중 한 사람일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는다. 관객의 귀가 쭈뼛해 지면서 극에 냅다 신경을 쏟기 시작한다. 저승사자는 백발이 성성한 남성이고, 그와 상대하는 고수는 예쁘디예쁜 젊은 여인이다. 백발남성의 본업은 장마다 돌아다니며 나물을 파는 행상으로 설정이 된다. 여느 장돌뱅이와 다름없이 이 남성은 소리에서부터 춤사위에 이르기까지 광대와 다름이 없다. 부인과는 사별을 했는지 현재는 홀아비인 것으로 소개가 되고, 몸까지 청년시절과는 달라 불편한 낌새를 느끼고는 허둥지둥 의원을 찾아 나선다. 그래서 용하다는 의원을 찾아가니, 짐짓 뜸을 드리다가 기사회생의 약을 처방해 주고는, 자신을 따르도록 부탁을 한다. 그리고는 산각벽지마을로 장돌뱅이 영감을 데리고 가서 선녀보다도 더 아름다운 의원의 딸을 맡긴다. 그래서 늙수그레한 장돌뱅이 나물장사는 늘그막에 절세의 미녀와 짝을 이루게 된다. 그가 좋아하는 모습을 어찌 필설로 표현하랴? 그런데 그 미녀는 본시 결핵을 앓고 있는 것으로 설정이 되고, 아기를 출산한 후 결핵이 도져 결국 세상을 뜨고 만다. 영감의 슬퍼하는 모습과 슬픔의 노래 소리는 좌중을 눈물의 바다로 만든다. 결국 고수여인은 장돌뱅이 영감의 딸이라는 것과, 고수여인의 영특한 꾀는 정해진 저승사자의 인간나포 시각을 넘기도록 만들어, 결국 어느 누구 한 사람도 저승사자가 저승으로 데려가지 못하는 장면에서 공연은 마무리가 된다.
학력:
1940년 서울생
성균관 대학교 국문과 졸업. 동 대학원 수학
The J. Paul Getty Center Education Institute 수료 경력:
신춘문예 동아일보 희곡 「기관실 사람들」 당선
문공부 예술창작공모 장막희곡 「돌쌈」 가작입상
백상 예술대상 희곡상 수상
미주 한국 문학상 수상 (수상작 장편소설 길가는 사람들)
미주 한국 펜 문학상 수상(수상작 단편소설 개똥벌레들 날다)
서울 드라마센터 총무과장 역임
서울 예술대학 교수 역임
한국 희곡작가협회 감사역임
미주문인협회 이사 역임
미주 크리스천 문인협회 회장 역임
미주 문학단체 연합회 상임공동의장 역임
The J. Paul Getty Center Docent.
현재:
한국 소설가 협회 회?
사단법인한국 문인협회 회원 (미주지회 회장)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미주위윈회 회원
사단법인 민족 작가회의 회원
작품:
`72 기관실 사람들<드라마센타 공연>
72 기적이 아니래요<소인극 걸작선 발표>
72 어항<월간 드라마지 발표, 극단 작업 공연>
`73 빙혈<현대문학 발표>
73 타의<현대문학 발표, 극단 작업 공연>
`74 꽃새들<한국단막극선 발표>
`75 새타니<박제천 합작, 월간문학 발표, 극단 에저또 공연>
75 허풍쟁이<현대문학 발표, 극단 민예 공연>
`76 장난감 북<월간문학 발표>
76 멋꾼<한국연극 발표, 극단 민예 공연>
`77 바람<월간문학 발표>
`77 직녀, 오직녀 (Vega,Oh Vega오페라 대본, 김순애 작곡)
77 소금장수<연극평론 발표, 세미 뮤직컬. 극단 민예공연>
`78 달달박박<한국연극 발표.오페라 대본. 장일남 작곡>
`79 이 소리 안 들려요<월간문학 발표>
79 뻐꾹 뻑 뻐꾹<극단 상황 공연>
79 오 섬뫼<흥사단 기념공연>
`80 희곡집 [소금장수」 출판 (진음서관)
81************미국 이주*****************
`95 금강산 구경<단편소설, 미주 크리스찬 문학 발표>
`95 아버지의 꿈<장막희곡. LA, 윌셔 이벨극장 공연>
`96 숨은그림 찾기<장막희곡. LA 한국 문화회관 공연>
`97 누라차앗<장막희곡, 문학과 창작 발표>
`97-98 장편 소설 「길가는 사람들」 전10회 연재( 문학과 창작)
`99 장편소설 「황색의 천사」 전10회 연재중 (문학과 창작)
2000 길동의 섬(장막희곡, 순수문학 4월호)
2000 강완숙 콜롬바 (장막희곡, 문학과 창작 6월호)
2001 비둘기와 금발미녀 (단편소설, 이민백주년특집, 한소협 출간)
2002 투명새와 빛과 자카란다 꽃잎(월간문학 7월호)
2002 손 (단편소설, 한국소설 7월호)
2002 소설집 ‘길가는 사람들’출?책 읽는 사람들)
2002 코메리칸 아비의 꿈(장막희곡, 문학과 창작 8월호)
2003 리자드(Lizard. 단편소설. 이민 소설 선집3)
2003 시지프스의 힐탑 공원(단편소설. 문학과 창작 5월호. 문학 아카데미)
2003 게릭호를 아시나요(장막희곡, 월간문학 10월호 한국문협)
2004 개똥 벌레 (단편소설. 예술세계 1월호. 한국예총)
2004 개똥벌레들 날다 (재미작가 단편소설 10인선. 대한 출판사)
2004 모터사이클의 살 (장막희곡 월간문학 9월호. 한국문인협회)
2005 사진신부의 사랑 (장막희곡 문학과 창작 여름호)
2005 두희광이의 노래 (장막 희곡. 한국 시학 겨울호)
2006 희곡집 ‘사진신부의 사랑’ 출간 (지성의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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