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세르반테스 '다간소 마을의 시장 선거'

clint 2022. 10. 20. 17:19

 

 

다간소 마을의 시장선거 (La eleccion de los alcades de Daganzo)

공석인 시장 직에 3명의 시골 농부들이 후보로 나서지만

시장이 되기에는 거리가 먼 자질을 지닌 자들이다.

우미요스는 글을 읽지도 쓰지도 못하는 것을 자랑하면서

"글을 아는 남자는 화형장(당시 종교재판소를 상징함)에 가며,

여자는 매음굴에 갈 뿐이다라고 풍자한다.

하레떼는 순수한 혈통의 기독교도로서 밭을 갈고, 활을 잘 다루며,

송아지에 낙인을 잘 찍는 농부이다.

베로깔이 가진 유일한 재주라고는 포도주를 감정하는 것뿐이다.

이 세 사람의 공통적인 특징은 모두가 이교도의 피가 섞이지 않은

순수혈통의 기독교도라는 것이다.

그러나 마지막 후보 빼드로 라나가 앞선 후보들과는 정반대로

정의를 기본으로 하는 이상적인 모습을 보이자 작품의 분위기가 바뀌게 된다.

라나는 뇌물과 청탁을 물리치고 정의로운 시장이 되겠다고 역설한다.

이때에 성당지기가 나타나서 자신도 시장 후보가 되겠다고 하자,

마을 사람들은 비난을 하며 성당지기는 교회로 돌아가서

자신의 임무에나 충실하라고 충고한다.

민간의 일에 교회의 간섭을 풍자 조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