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혹은 우주인)이 나오는 희곡은 의외로 적다.
오세혁의 <우주인> ,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인간>, 정범철의 <인간을 보라>, 최근에 <외계인들> 등이 있다.
다 21세기에 나온 작품이다. 정혜원의 이 작품은 1996에 쓴 작품으로 그 당시에는 황당한 얘기로만 치부됐던 UFO와 외계인, 외계 생물체가 직접 등정인물로 나오니까.
만주라는 젊은이가 늦은 밤 공원에서 UFO를 본다.
그리고 어떤 이끌림에 UFO에 끌려가 외계인에게 온몸을 관찰당한다.
그들은 인간의 생식능력을 파악해 점차 줄어드는 자기 종족의 확대를 꾀하려고
만주에게 인간 생식능력을 묻고 조사한 것이다.
그리고 다음달 동일시간 장소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정신을 잃는데...
깨어보니 모처의 조사실이다.
여기에 김박사라고 하는 의사 겸 UFO전문가, 정보부 계통의 최 실장이 만주를 조사한다.
그사이 많은 매스컴에서 한국에 UFO가 나타났고 만주라는 청년이 납치되었다가 돌아왔다는 기사가 쏟아져 갑자기 스타가 탄생한 느낌이라고 전한다. 종교계와 사이비 단체에서도 UFO와 외계인을 신격화 한단다. 만주는 기억나는 모든 일을 말한다. 그러나 김 박사는 믿는 분위기이나 최 실장은 그럴듯하게 말로만 사기치는 종교 사기꾼이라고 폄하하고 사실이 아니면 사기공갈, 유언비어 날조죄로 구속하겠다고 협박한다.
그리고 약속한 날 많은 메스컴과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UFO가 나타나 만주를 데리고 먼 우주로 떠난다.
작가 정혜원
1965년 서울 출생
1994년 『월간문학』희곡부문 신인상 당선
저서로는 <아들의 초상>, <神>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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