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김주연 '별망엄마'

clint 2021. 12. 17. 09:14

 

 

 

고깃배를 타고 나간 아들 대복이를 기다리며 엄마는 오늘도 산꼭대기에 등불을 밝힌다.

등불 때문에 민가로 내려온 산짐승들로 인해 피해입은 마을 주민들은 대복엄마를 탓하며 당장 등불을 내리라고 하지만 아들이 먼바다에서라도 등불을 보고 집을 찾아오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을 그럴 수가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대복이와 함께 배를 타고 나갔다가 살아 돌아온 동구가 찾아오고, 건강히 돌아온 아들의 친구를 보며 대복엄마는 자신의 아들 대복이 역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 거라는 시대를 품지만, 아들은 끝내 소식이 없다그렇게 몇 번의 계절이 바뀌고, 몇 해가 지나가면서 대복엄마를 미워하던 마을 사람들은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되고모두가 한마음으로 대복이가 돌아오길 바라며 마을 곳곳에 등불을 밝힌다.

 

고깃배를 타고 나간 남편을 기다리다 돌이 되어버린 안산의 '별망설화'에 세월호 이야기를 담아내어 416 이후 모두가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자 창작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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