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엄인희 작 '햇님 달님' 외4 편

clint 2017. 2. 8. 13:17

 

 

단편극 5편을 재구성한 엄인희 동극 대본 모음집임
햇님 달님

방구 뀌는 자동차

못나도 울 엄마

훼방꾼 야마모도

바보 얼수 이야기

 

1)햇님 달님
엄인희작
공 호석연출
극단 민예 극장
전래동화를 재구성하여 무대공연을 위한 대본으로 만든 작품이다.


인물:
오빠
누이
엄마
호랑이
햇님, 달님


엄마가 빈 보자기를 들고 나온다. 오빠와 누이 따라 나온다.

누이는 울면서 엄마의 치마 꼬리를 잡고 흔든다.

오빠와 누이의 뱃 속에서 꼬르륵 하는 소리가 난다.

엄마는 빈 보자기를 불끈 쥐고 나간다.
오빠가 누이를 달래어준다. 오빠와 누이는 엄마가 가는 쪽을 향해 인사를 한다.

오빠와 누이 꼬르륵 거리며 퇴장.

엄마가 보자기에 떡을 가득 담고 신이나서 등장.

호랑이도 한 켠에 누워 하품과 기지개를 켜고 있다.

엄마가 살금살금 호랑이를 피해 가려다가 호랑이에게 들킨다.

호랑이는 입 맛을 다시며 으르렁 거린다.

엄마는 할 수 없이 떡을 하나 꺼내서 던져 준다.

호랑이 꿀떡 삼키고 다시 입을 쩌억 벌린다.

다시 떡 하나 굴떡 다시 떡 하나 꿀떡 엄마는 달아나며 떡 보따리를 던지자

그것도 꿀떡 쫓기는 엄마 입맛을 다시며 쫓아오는 호랑이

한 두 바퀴를 돌다가 엄마가 지쳐서 헐떡거리고 있으면

호랑이 뒤에서 덥썩 엄마를 물어 삼키고 퇴장.


2)방구 뀌는 자동차
인물:

자동차

달구지
어린이
할머니
젊은이들
곱추
뚱뚱
아부
3)못나도 울엄마
인물:

은예
은예엄마
은예동생과 아기
진이
진이엄마
강아지


4)훼방꾼 야마모도
인물: 만득이
순이
야마모도


5)바보 얼수 이야기
인물: 얼수
해설아저씨(산받이)
원님
원님 딸
이방
포졸
글방도령
새각시와 새신랑
선비
산도적
금룡

 

 

 

 

故 엄인희(1955~2001)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졸업하고, 198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유도>와 같은 해 경향신문 신춘문예 희곡 <저수지>가 당선되면서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2001년 폐선암으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현실참여 의식과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한 개성 있는 작품 세계를 구축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집필과 연출 활동 이외에도 ‘여성의 전화’와 ‘민요연구회’에서 활동했으며 안양문화예술운동연합 의장, 한국여성단체연합 문화위원회 위원, 민족문학작가회의 희곡·시나리오 분과위원장을 등을 역임하면서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펼쳤다.

[대표작] < 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 <부유도>, <저수지>, < 김사장을 흔들지 말란 말이야>, <그 여자의 소설>, <비밀을 말해줄까> 외 다수

 

 

'한국희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인희 '부유도'  (1) 2017.02.08
엄인희 '저수지'  (1) 2017.02.08
오태석 창극 '박타령 '  (1) 2017.02.08
오태석 '별곡'  (1) 2017.02.08
오태석 '새불'  (1) 2017.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