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행방에 따라 실업자에서 정신병자까지 여러 인물로 분하는 1인극
'돈'에는 돈의 행방에 따라 여러 인물이 등장한다. 마지막 재산 500원을 털어서 산 복권이 당첨돼 벼락부자가 된 실직자. 그 돈을 탈취한 강도. 그 강도로부터 청혼을 받는 창녀. 강도가 목욕하는 사이에 돈가방을 훔쳐 병에 시달리는 애인에게 달려 간 창녀. 돈 때문에 사랑하는 여자를 사창가에 내몬 죄책감을 견디지 못하여 자살한 애인. 이 연극에서 '돈'은 화폐로서의 '돈'을 비롯해 "윤회한다"는 의미의 "돈다"와 "미친다"는 뜻의 "돈다"는 의미를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모노드라마 「돈」은 실직자가 그 사실을 가족에게 숨기고 날마다 공원으로 출근하면서 시작된다. '예스맨'이라고 동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을 만큼 회사에 충성했으나 노사분규의 와중에 희생된 그는 호주머니를 털어 최후의 500원짜리에 신념을 걸고 복권을 산다. 이것이 거짓말처럼 당첨이 되어 하루 아침에 부자가 되었다고 기고만장하여 희희낙락하다가 노상강도에게 가스총을 맞고 쓰러진다. 강도는 이 돈을 갖고 단골 창녀인 탐희를 찾아가지만 탐희는 강도가 목욕하는 사이 돈가방을 훔쳐 병든 청년에게 도망친다. 그러나 청년은 탐희와 돈을 단호히 물리친 후 광기에 싸여 스스로 「돈황」임을 선언하고 죽어간다. 돈나고 사람났나? 사람나고 돈났지...」
1인5역의 모노드라마 ‘돈’
‘돈’에서 주인공은 환경미화원 실업자 강도 여자 정신병자 등으로 나온다.
한 실업자가 운좋게 복권에 당첨된 후 겪게 되는 고초를 다룬 사회풍자적 작품이다.
‘돈’이라는 말은 재물(Money)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정신이 돌았다(狂)는 말과 돌고 돈다(回)는 뜻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작가 최송림과 강태기가 10여년전부터 쓰고 고치고를 되풀이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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