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이영규 '적(敵)'

clint 2015. 11. 13. 16:53

 

 

단막극이면서 연극적인 재미와 스토리의 극적 구성등이 임팩트 있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도심 변두리의 한 공원에서 두사람의 대화로 시작된다.

멀리 불자동차의 소리가 계속 들리는 것으로 봐서 공장에 화재가 난듯하다.

두 사람은 화재를 보고 크게 불난걸 우려하며 달수 놈이 빨리와서

결판을 내야한다고 초조해 하며 계속 갈수를 기다린다.

그 두 사람의 대화로 봐서 달수는 도 노인의 아들이고 병묵의 친구로 드러난다.

그에 대한 적개심이 심부름을 시킨 꼬마한테로 가고 이놈이 돈만 먹고 달수한테

이곳으로 오란 얘길 안 했을 수도 있을 거라며 투덜 거리다가 결국 두사람이 말 다툼을 한다.

적이 옮겨다느는 듯 하다. 그리고 또 하나는 담배를 피우려고 라이터를 빌리려는 노인에게

병묵은 한참 찾다가 그 화재현장에 놓고온 것 으로 드러나고 병묵이 불을 지른 것이고

이 공장은 달수가 운영하는 팬티 공장이었다. 다시 달수에 대한 그간의 원한이 쏟아지면서

노인은 아들놈이 예전 자기가 사업이 부도 났을때 피신한 사이 그의 남은 재산을

전부 인감도장을 도용해 가로챘으며 지금도 내연여인 미자와 작당해 구박한다고 한다.

병묵은 학교때부터 친구로 앞에서는 보스처럼 행동하고 뒤로는 호박씨 까는 표리부동한 자란다.

그리고 그들은 달수놈이 머리가 좋아 역공을 당해 자칫 달수 페이스에 말리면 독살당하거나

칼에 찔릴지 모른다며 주의를 다짐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쪽으로 점 다가오는 불자동차 소리가 좀 이상하다... 아! 그건 경찰차였구나!

이렇게 알고 그들은 달수가 방화범으로 자기 부친과 친구를 신고한 것을 깨닫는다.

화재의 진상은 노인이 병목에게 방화를 하자고 제안한 것이고 병목은 행동대원이었던 거다.

경찰차가 서고 경찰들의 포위망을 좁혀오는 가운데...

그들은 허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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