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민예극장' 제99회 공연작품 문예회관 대극장 '89. 4. 21~27
배창익 목사는 현재 신격화 되어 있는 존재이고, 오선희라는 여인은 기억상실증 환자이다. 배창익 목사는 참회 기도하게 되는데, 그 기도는 이전에 자신의 배신에 의해서 오선희가 버림을 받고 기억을 상실하게 된 죄과를 회개하는 것이다. 그러나 배창익 목사를 따르는 신도들은 배창익 목사의 과거와 진실을 수요하려 들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의 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현재의 질서가 깨어지기 때문이다. 그 결과 오선희라는 여인이 다시 희생 되는 비극이 연출되는 것이다.
인간들의 우상숭배 그것 또한 사람들이 가진 여러 가지 우매함 중의 하나가 아닐까?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그 어떤 우상의 가호 아래에서 마음 편히 살기를 기원하니 말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비단 나무나 돌로 빚어진 미신적인 대상물만을 우상으로 삼는 것만도 아니다. 나약한 다수 대중은 흔히 우상적인 인물을 창조해 두고 그 인물에게 신격적인 위엄을 부여한 다음 그 인물에게 귀의함으로서 절대 안정을 꾀하려 들기도한다. 그러니까 그러한 사실은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비극이 되기도 하고 희극이 되기도 하는 아이러니가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다수대중의 우상창조가 의식적인 행위가 될 대 그것을 무서운 폭력도 될 수 있는 것이며 그 폭력 앞에서 일 개인의 진술 따위는 무기력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김영무 희곡작가
△1934년생
△대구교대 졸업
△중앙일보 신춘문예 희곡 당선
△한국문인협회 희곡분과 회장
△《극작에서 공연까지》주간
△한국희곡문학상, 행원문학상, 한국문학상 수상
△희곡집『퇴계선생 상소문』, 장막희곡집『달은 달』등 저서 20권
△공연된 극작품「구름 가고 푸른 하늘」등 33편
△대구교대 졸업
△중앙일보 신춘문예 희곡 당선
△한국문인협회 희곡분과 회장
△《극작에서 공연까지》주간
△한국희곡문학상, 행원문학상, 한국문학상 수상
△희곡집『퇴계선생 상소문』, 장막희곡집『달은 달』등 저서 20권
△공연된 극작품「구름 가고 푸른 하늘」등 3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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