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에 공연된 이 시극은 광주 민주화운동에 외아들을 잃은 한 어미의 애절한 절규이다. 아직 풀리지 못한 응어리, 가슴속에 차 있는 답답함을 어떤 방법으로도 풀 실마리를 찾고 싶다는 갈망이 어미의 입에서 구구절절 가슴을 찢는 애절한 시구로 읊어진다. 이 작품에서의 "참꽃"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간략히 언급하면 참꽃은 본디 먹을 수 없는 개 꽃 – 철쭉꽃과 대비되는 말로 진달래꽃의 호남지방 사투리인데, 이 작품에서는 묘지 가득한 꽃을 가리키면서부터 어미의 한과 아들의 죽음 전체를 상징하는 단어로 쓰여졌다고 한다. 그 어미의 정성을 딛고 참꽃이 활짝 피기를 바란다. 어머니 역을 맡은 배역만 무대에 등장하며 생전, 사후의 아들은 소리로 나온다. 그리고 여러 소리(진압군과 저항시민 함성, 방송), 그리고 총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