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매향리 일대는 미군의 폭격 훈련으로 굉음이 끊이질 않는다. 매향리 주민인 춘매와 춘매의 가족은 월북자 연좌제로 얽혀 있어 혹여나 가족들이 잘못되지 않을까 늘 노심초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춘매의 집 앞에 오발탄이 떨어지지만 춘매의 가족은 포탄의 흔적이 남은 집에서 아무렇지 않게 일상을 이어간다. 하지만 이날 이후, 막내 선오는 폭격 소리만 들리면 죽은 아들을 기억하지 못하게 되고, 차남 칠현은 매향리 폭격장 반대운동을 시작한다. 선오는 가족들이 자신을 정신병자 취급하는 것에 분노해 집을 나가고, 가족들이 그를 찾던 중 정현의 아내 미진이 포격에 휩쓸려 사망한다. 안기부에서는 정현에게 연좌제 폐지와 칠현의 시위 참가를 빌미로 아내 미진이 죽은 사건을 덮고 폭격장의 관리자로 일할 것을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