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동아일보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심사평 - 최진아 극작가(극단 놀땅 대표)·장우재 연출가(대진대 연기예술학과 교수) 올해는 최근 현실 문제를 다루는 경향이 약해졌다. 대신 그 안에서는 소재에 대한 다양한 접근이 있었다. 인정투쟁, 고령화, 극단적 범죄, 가짜뉴스에 대한 우려 등은 여전했고 물질, 사물, 꿀벌, AI봇, 식물, 냄새 등 포스트 휴머니즘의 영향으로 보이는 것과 아예 어떤 범주로도 묶이지 않으려는 듯 땅에서 구름을 찾거나 시간을 부정하는 시도 또한 보였다. 이런 경향에 대해 사회에 관한 관심이 약해진 것일까, 고민해 보았다. 어쩌면 문명과 인류에 대한 불신이 배어 있는 것도 같았다. 또 무대에서 구현하기 힘든 희곡들이 늘어났다. 하지만 희곡의 메타포는 타 문학과 영상 매체의 그것과는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