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의 이야기는 동화 답게 시작한다. 옛날 아주 먼 옛날에 사람들이 모이던 광장이 있었다. 둥근 모양의 원형극장들은 그 옛날에 다양한 크기로 이 세계에 존재했었다. 사람들은 그곳에 모여 연극을 관람하기도 하고 연설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사람들의 생활방식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그렇게 원형극장들은 사라져가고 남아있는 것들은 유적지이자 관광지로의 명성만 남게 되었다. 모모의 이야기는 이 사라져 간 원형극장을 중심으로 시작된다. 부모가 누구인지 모르는 작고 메마른 소녀인 모모는 작은 원형극장에 나타나 그곳에서 자기의 삶을 살아간다. 모모는 아주 작고 지저분해 보이는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그녀에게는 특별한 재주가 있었다. 모모의 재주는 바로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능력이었다. 모두들 모모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