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07 2

최치언 '밤비 내리는 영동교를 홀로 걷는 이 마음'

연두식은 밤비 내리는 영동교를 홀로 걷다가 국가정보기관에 붙잡히게 된다. 시인인 연두식은 그날 한강에 대한 장 시를 탈고한 상태였다. 누구도 축하해주지 않는 시 탈고를 혼자 축하하고 싶었지만, 좌익분자 연두식과 이름이 단지 같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혹독한 심문과 취조를 받게 된다. 그 날 영동교에는 연두식 혼자가 아니었다. 반정부운동의 조직책인 검은바바리남자와 흰바바리여자가 있었고 우산 없는 남자도 있었다. 바바리남녀는 반정부운동의 또 다른 조직책과 접선하기 위해 영동교에 나갔었고, 우산 없는 남자로 불리는 깡패는 다른 조폭과 협상을 맺기 위해 영동교에 나갔었다. 바바리남녀와 우산 없는 남자는 각자의 암호를 사용하여 또 연두식은 시상에 사로잡혀 그들의 대화는 점점 아귀가 맞아 들어가고 그만 서로의 정체를..

한국희곡 2023.10.07

앨리스 거스텐버그 '속마음과 겉치레'

해리엣은 그녀에게 편안한 삶을 제공하는 부유한 남자인 찰스와 결혼했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돈 때문에 포기한 굶주린 예술가 존을 사랑하고 있다. 그녀의 어린 시절 친구인 마가렛은 존과 결혼하여 유럽을 여행하면서 성공적인 화가가 되었다고 알려지고.... 이 두 여인의 우연한 만남은 둘을 다시 옛친구로 이어준다. 해리엇은 존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엿보고, 성공한 화가의 부인이라지만 여전히 가난한 마가렛은 해리엣을 물주로 본다. 결국 헤리엣은 자신의 초상화를 첫사랑인 존이 그리게 하고, 마가렛은 해리엣을 통해 부유한 부인들을 소개 받아 남편의 그림 그리는 일을 꿈꾼다. 교양 있는 여성들이 대화할 때, 원시적인 자아들은 여성들에게 부과된 사회적 제약에 대해 모욕과 분노를 던진다. 여자들이 항상 궁지에 몰린 ..

외국희곡 2023.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