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는 연산군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며, 제3회 벽산희곡상 당선작이다. 연산군과 장녹수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이미 비슷한 소재의 작품들이 많이 나와 있지만, 언어와 구조가 다른 후보작들에 비해 정교하고 안정감이 있었다는 평가다. 연산군의 폭력성 이면에 감춰진 외로움과 연산을 사로잡은 장녹수의 사랑을 역사를 비틀어 보는 시선과 섬세한 무대언어로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작가는 "백돌비가는 신화가 된 왕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한 여자의 이야기"라며 "아첨쟁이 빼곤 자신을 믿어주는 신하가 없었던 연산군과 노비의 신분으로 핍박과 업신여김을 당하던 장녹수가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며 서로에게 빠져드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했다. 늙은 연산의 처소. 문득, 연산은 꿈속에서 어머니의 환영을 보고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