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8071

뒤렌마트 '헤라클레스와 아우기아스의 외양간'

뒤렌마트는 1954년 라디오 드라마로 발표했던을 1963년에 연극대본으로 개작해서 무대에 올리고 다시 1980년에 개작해서 발표했다. 이 작품은 헤라클레스의 열두 개의 노역 가운데 다섯 번째에 해당하는 아우기아스의 외양간지기에 관한 패러디가 주요내용이다. 그리스 신화의 등장인물 중, 지상에서 가장 힘이 센 영웅으로 알려진 헤라클레스는 제우스신과 인간 알크메네 사이에서 태어난 반신반인 이다. 헤라클레스는 그가 행한 열두 개의 노역(勞役)으로 유명한데 그가 왜 노역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신화학자들 사이에 이견이 있다. 그러나 헤라클레스의 노역의 배경에는 제우스의 아내인 헤라의 간계가 작용했다는 점은 신화학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헤라는 남편인 제우스와 다른 여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헤라클레스를 용납할 수..

외국희곡 2015.11.01

레싱 '군인의 행운'

(이하)은 칠년전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희극으로 무대는 칠년전쟁 직후, 구체적으로는 2막 2장에 나오는 것같이 1763년 8월 프로이센 왕국의 수도 베를린이다. 따라서 이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시의 상황을 알 필요가 있다. 슐레지엔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신흥국가 프로이센과 전통적인 강대 국 오스트리아 사이에 벌어진 칠년전쟁은 1756년 프로이센이 작센 공국을 침공함으로써 발발해 1763년 후베르투스부르크 (Hubertushurg) 평화조약으로 끝을 맺는다. 레싱은 이 전쟁 중에 프로이센의 슐레지엔 점령군 사령관이었던 폰 타우엔치엔(Tauentzien) 장군의 비서로 근무했고, 또 가장 가까운 친구 가운데 프로이센군의 소령 에발트 폰 클라이스트 (Ewald von Kleist, 텔하임의 모델)가 있었..

외국희곡 2015.11.01

체호프 갈매기 김은성 재창작 '뻘'

1981년, 광주에서 대학그룹사운드 활동을 하던 운창은 선배 기타리스트 정석과 함께 고향인 벌교의 갯벌마을로 내려온다. 5월 광주를 경험한 운창은 새로운 음악을 추구하며 실험적인 작곡에 몰두한다. 가수의 꿈을 가지고 있는 역전식당 딸 홍자가 보컬로 합류하면서 3인조 록밴드 블랙시갈이 탄생한다. 한편 운창의 어머니인 유명 여가수 동백은 당대 최고의 히트가요 제조기인 작곡가 갤럭시 박과 함께 벌교로 은둔여행을 온다. 운창은 어머니에게 시대성 강한 가사의 록음악을 선보이지만 조롱과 무관심을 받고 분노한다.갤럭시 박은 여성보컬 홍자에게 댄스가수의 재능이 있음을 알아보고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 같은 그녀에게 매력을 느낀다. 운창은 연인이자 안식처인 홍자가 갤럭시 박의 음악세계에 경도되어 가는 것을 목격하고 괴로워한..

외국희곡 2015.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