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 12월 25일 밤 옛 연인인 아사다와 스완 양장점을 꾸려가고 있는 치요코. 연말연시에 떠나갔던 가족들이 모였다. 재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고 있는 엄마 미쓰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돈을 벌려고 공장을 다니고 있는 남동생 시로. 크리스마스 날 밤이다. 낡은 스웨터를 입은 치요코가 2층에서 내려와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데 아사다가 아직 오지 않은 것을 보고 맘이 착잡하다. 옛 연인 아사다는 다른 여자와 결혼을 했고 현재는 별거 중으로 치요코에게 얹혀사는 신세다. 모든 것을 포용하며 살아가는 치요코. 떠나버렸던 엄마도, 동생도. 그렇게 떠나보내고 받아들이며 살아간다. 착잡한 마음에 사로잡혀 어두운 양장점 작업대에 엎드려 있는데 시로가 장례식장에서 돌아오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오랜만에 남매는 옛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