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희곡 가작 당선 작 당선 소감 예술을 하는 사람들의 그리움을 생각한다. 한편의 연극을 무대에 올리는 예술인들의 열정에 먼저 고개 숙여 감사를 올리고 싶다. 하늘로만 치솟는 빌딩의 위용이 돋보이는 세상에서 낮은 소리의, 어쩌면 꺼져가는 숨결에 우주보다 더 큰 의미를 불어 넣는 예술인의 순례에 어느 시대라도 사랑이 좀 더 가까이 하길 바라본다. 작품을 쓴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다시 또 이런 자문 앞에 서있다. 그런데 밝은 낮에 등불을 켜 들었다는 사람이 떠오른다. 나 또한 사람이 그립고 그보다 더 스승이 그립다. 이 세상보다 더 끊임없이 이어질 순례의 행렬에서 조금은 편하게, 낙오되지 않으려는 나약한 심정 때문이리라. 인제인가 진정한 스승을 찾아 그 분 앞에 바로 서기까지 체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