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하룡의 「선유도」는 액자 형식을 취하고 있다. 연극 안에서 연극이 상연되고 있다. 극중극은 사랑을 백만 년 된 우주의 행성으로 옮겨다 놓는다. 사랑을 잃은 남녀 사이에는 무한한 시간만이 놓여 있다. 그 시간처럼, 연극 밖의 사랑을 잃은 남녀 사이에는 다리 하나가 놓여 있다. 백하룡의 희곡에서, 선유도는 당장이라도 안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영원히 닿을 수 없는 사랑처럼 떠 있다. 기억의 이편과 저편, 시간의 이편과 저편에 놓인 다리 너머이다. 그곳으로 향하는 다리 위에서 사랑을 잃은 우리는 영원히 추울지도 모른다.
서울예대 극작과 졸
2001년 예장문학상 희곡 수상
2002년 5회 국립극단 신작희곡페스티발 당선
2004년 서울연극제 희곡상
2004년 7회 국립극단 신작희곡페스티발 당선
2005년 문예진흥위원회 신진예술가 선정
2006년 대산창작기금 희곡부문 선정
2007년 거창국제연극제 세계초연 희곡 공모 우수상
■ 공연작품
<파행> <매혹> <돈키호테 희망유랑극단> <이날 이때 이즈음에> <팔베개의 노래> 외 다수
■ 작품집 : “꽃피자 어데선가 바람불어와” 평민사 2004 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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