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에서 구도에 정진하는 스님들의 일상이 다소 낯설고 코믹하게 보여진다. 밤과 낮, 시간이 그들의 행동에 따라 빠르게 지나가고 관객들은 그것을 관조한다. 속세, 혹은 피안(彼岸)에서 분노한 사람이 당도하게 되는데 그는 산사의 구도자들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대낮에도 촛불을 들고 다니는 스님, 관을 이끌고 배회하는 스님, 대변을 보고 그것을 모아놓고 궁리하는 스님 등등 상식을 초월하는 스님들은 침묵 속에서 그들 행위 속에 빠져 있다. 아직 무엇인지 모르고 아마도 끝까지 답이 없는 화두가 되어 여러 명의 수행하는 젊은 수행승들은 큰스님에게 질문을 하고 답을 구한다. 큰스님은 으레 큰스님들이 그러하듯이 동문서답으로 젊은이들을 괴롭히고 그 나름대로 사미승이 여러 가지 해석을 곁들이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더욱 증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