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합실에서 시작된다. 두 사나이 별 의미없는 이야기를 한다. 한 사나이(남자1)는 소심하고 뭔가를 갈망하는 듯하고
남자2는 누군가를 쫓아서 복수의 일념에 사로잡힌듯하다. 총과 칼을 품고 있다. 시간도 정지해잇는 이 대합실에 막차가 오는걸 기다리는 듯하다. 남자1은 불안하고 누군가에 쫓기고 있다고 하고 그자는 총을 들고 있다고 한다. 남자2는 30년동안 누군가를 쫓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남자1은 그런 불안과 절망에 몸부림 치다가 자살을 하려고 끈을 샀고 그리고 무언가에 끌려 성당에 갔다가 마리아란 수녀를 만났다고 한다. 그러자 남자2는 부정한다. 그리고 그 마리아가 막차를 타고 자기를 구원하러 온다고 했단다. 그러자 남자2는 오지않을 거라고 희망을 버리라고 한다. 잠시뒤 열차소리가 들린다. 막차가 온것이다. 남자1은 마리아를 부르며 그녀가 꼭 오리라는 것을 확신하며 남자2는 안올것이라고 하며 왜냐면 자신이 요한이기 때문이란다. 남자1은 자신이 요한이라며 서로 요한임을 주장하는데... 남자2의 손을 만지고는 차가운 느낌... 그가 자신의 분심임을 깨닫는다. 드디어 마리아가 요한을 부르며 역에 들어오나 서로 요한임을 자처하고 어수선 해지자 마리아는 그를 구원해야는데 안왔다며 실망한다. 남자1 역시 마리아의 소리가 혼성이 되어 자신이 잘못들은 것으로 생각한다.
무대엔 마리아의 구원의 소리와 남자2의 유혹의, 절망의 소리가 혼성되어 남자1을 혼란 시킨다. 결국 희망은 사라지게 되었다고 스스로 판단한 남자1은 주머니에 가지고 있던 끈을 걸고 외친다. 난 자유다! 라고... 희망과 절망의 불협화음 속에 다시 기차소리가 들리고 멈추어 졌던 시계는 돌아가기 시작하는데...
고동율
본명 양한석(梁翰錫). 1929년 10월 19일(음력) 강원도 고성군 동리 밤나무골 태생으로 훗날 이 고향의 지명을 따서 자신의 필명으로 삼았다. 1945년 고성의 금강중학교를 졸업한 후 월남하여 1954년 관동대학 상학과를 졸업하였다. 이후 강원도 속초중학교 국어교사, 주문진중학교 미술교사, 춘천중학교 미술교사 등을 역임하였다 1965년 『경향신문』에 희곡 「통나무다리」가 가작 입선, 1966년 『경향신문』에 희곡 「동의 서」가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하였다. 1966년 극단 「광장」동인으로 1966년 10월에 「인간부결」, 1968년 4월에 「다시 뵙겠습니다」 등을 공연하였다. 1968년 12월 제10회 강원도문화상을 수상하였으며, 1970년 문협 강원도지부장에 피선되고, 1970년 8월 극단 「사계(四季)」를 조직하는 등 왕성한 연극활동을 펼쳤다. 1972년 9월 10일 사망하였다. 1990년에 그의 전 작품을 묶은 『고동율 희곡전집』(1990)이 출판되었다. 그의 작품은 종래의 멜로드라마적인 타성을 지양하고 건전한 웃음을 추구한 「동의서」, 「소」, 「인간부결」, 「다시 뵙겠습니다」, 「동물놀이」 등의 계열과, 환상적인 장치를 통해서 현대인의 내면을 파헤쳐 보인 「혼성」, 「오똑이의 욕망」, 「노박사의 새」, 「밀림지대」 등의 계열로 나뉘어진다. 한편 그는 「파약」, 「산동녀」, 「곰쇠와 용녀」, 「혹 뗀 이야기」 등을 통해서는 전통설화의 재창조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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