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조효송 '사람을 죽여 드립니다'

clint 2015. 11. 13. 16:29

 

 

1974 8월 현대문학에 발표한 단막 희극이다.
'사람을 죽여드립니다' 란 간판을 달고 살인 청부업을 하는 사무실에 달이라는 시인이 사건을 의뢰하러 오면서 시작된다. 시인은 사건의뢰도 하기전에 사장의 회사 소개며 일을 깔끔하게 잘 처리한다는 자화 자찬의 홍보에 질리지만 할수 없이 들어주고 전문 하수인1,2,3 까지 소개를 받는다. 다들 전문분야가 있단다. 우정 배신전문, 사업 경쟁자 제거, 여자나 치정 문제 전문들이 그렇다. 이 회사의 방침은 세상 어디에나 암적인 존재는 있단다. 그래서 그런 암은 조기 발본색원해야한다는 것으로 그간 여러 역경속에서도 의뢰인의 요청을 완수해서 이제는 탄탄한 화사가 되었다고 하는데....이 달이라는 시인의 의뢰는 자신을 죽여달라는 것이다. 즉 자신을 언제나 뒤에서 협박하고 학대하고 스트레스를 주는 또 다른 자아가 늘 자신의 뒤에 붙어다니는데 이놈은 항시 진짜 시를 쓰라고 협박을 한단다. 사장은 말도 안되는 시인의 요구에 그럼 진짜 시를 제대로 쓰면 되지 않냐고 반문하나... 그 진짜 시는 죽는것 보다도 어렵고 그렇듯 자신은 유명해서 돈도 벌고 제자도 많고 메스컴에 나오지만 진짜시는 못쓰고 있단다. 결국 정신병원이나 가라고 내 쫓았는데...그래도 그자리에 그대로 그사람이 있었다... 시인으로 많은 시를 쓴 작가의 재치가 보이는 작품으로 살인 청부를 요청하는 시인의 진정한 시에 대한 스트레스를 우회적으로 재미있게 표현한 작품으로 위선과 허식에 빠진 지식인이나 유명인사의 풍자로 볼수있다.

 

 

조효송(趙孝松.1939∼ )시인ㆍ극작가. 호 임하(林河).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출생. 1957년 서라벌예술대학 연극영화과 졸업. 1956년 [현대문학]에 시<지금은>으로 추천을 끝냈다. 한편, 196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나리오<성난 능금>이 당선된 이후 100여 편의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흑인부락] 동인. 월간 [영화잡지] 편집장 등 역임.

【시】<석상(石像)>(시영토 1.1955.9)<지금은>(현대문학 29.1957.5)<처녀>(현대문학 50.1959.2)<노을>(현대문학 57.1959.9)<처녀>(현대문학 61.1960.1)<가을비>(현대문학 61.1960.1)<자갈치 러브송>(현대문학 121.1965.1)<미소>(현대문학 169.1969.1)<나이트클럽 송>(현대문학 181.1970.1)<아내가 기다리는 시간에>(현대문학 185.1970.5)<해가 뜨고 해가 지는 사이에>(현대문학 185.1970.5)<가을 나그네>(현대문학.1971.1)<빨간 양옥집 샹송>(월간문학.1971.2)<봄의 공원>(시문학 2.1971.9)<밤의 여자>(시문학 7.1972.2)<처녀>(시문학 16.1972.11)<여자의 일생>(현대문학 234.1974.6)<아내가 기다리는 시간에><처녀>

【희곡】<사람을 죽여드립니다>(현대문학 236.1974.8)<병명미상(病名未詳) 환자들>(현대문학 258.1976.6)<인간호외>(현대문학 295.19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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