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유전을 통해서 예로부터 오늘에 이르는 우리네 서민들의 한을 민요와 춤을 곁들여 극적으로 형상화하는 일이 가능한가를 실험해 보는 작품. 집없는 서민들의 애환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투기지역의 소작농으로 복부인들의 등쌀에 농사를 포기하고 무작정 상경하여 무허가판잣촌의 하루살이 빈민으로 연명하는 과정을 누구나 짐작할수있는 수준에서 도식적으로 보여주고 그나마도 재개발지구에 묶여 다시 길바닥에 나앉게 되지만 그들의 끈질긴 생명력은 민달팽이처럼 도시의 살갗에 기생하여 이어간다는 줄거리이다 .
연우무대의 작품이 대부분 그렇듯 이작품 역시 민중의 편에서 그들을 생각한다는 소박한 차원애서 출발하였지만 공연시 너무 의식을 앞세운 상투적인 현실비판 나열과 극단적인 유행성보여주기 전시로 끝나기에 다소 식상할수도 있다. 연극은 의식의 산물이기보다 예술적인 창작물이기때문이다.“민달팽이”에 달팽이 노래, 집짓기 노래, 함평상여 소리등 기존의 고유민요와 노동요 그리고 물의 노래를 작사, 작곡해 삽입했고 달팽이 춤이라는 특이한 안무를 통해 수백년을 통해 이어지는 서민의 한을, 그리고 끝없이 꿈틀거리는 민중의 의지를 표현하고자 했다. - 연출의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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