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모노드라마 '햄리트'

clint 2024. 11. 15. 11:13

 

 

 

부왕을 독살하고 숙부에게 왕위와 어머니를 빼앗긴 햄릿이 
망령으로 나타난 선왕의 뜻에 따라 겪게 되는 복수의 이야기이다...
이 작품의 첫출판은 1503년이며 최초의 상연도 이 무렵이었다.
셰익스피어의 기교와 표현이 성숙했던 시기의 최고 작품으로 꼽힌다. 

 



햄리트는 덴마아크 궁성에 숨어있는 부패를 피부로 느끼고 있었으나 
망령의 말을 통해 폭로된 무서운 비밀을 알게 됨으로써 
현왕에 대한 분노와 어머니에 대한 증오를 느끼면서 
또한 망령의 진실성 여부로 햄릿의 영원한 고민이 시작된다. 
어머니의 조급한 재가와 어머니에게서 찾는 사랑은 
햄릿으로 하여금 전 여성에 대한 증오로. 
그리고, 애인 오필리어조차 버리게 하고마는 결과를 초래한다.
 한편 친형을 죽이는 숙부의 범죄에 대해서는 극중극에 의해
확증을 잡게 되며 오필리어의 아버지를 죽인다.
이때 오필리어의 오빠 레이터스가 프랑스에서 귀국하여 왕으로부터 아버지의
죽음에 관해 햄릿에 대한 복수를 결심한다.
숙부 왕은 햄릿과 레이터스를 결투시키게 하여 햄릿을 살해하려는 계책을 꾸미나 
계략은 빗나가서 독약을 마신 왕비, 독을 칠한 칼에 찔린 레이터스와 햄릿, 
그리고 계략을 알아차린 햄릿의 칼을 맞는 현왕, 
이렇게 모두는 죽고 햄릿의 비극은 끝난다.

 



작품 햄리트의 온갖 등장인물 등뒤로 쳐진 무대막, 
그 무대막에 투영되는 그림자를 보며 누구든 관객 앞의 햄릿과 
관객이 요청하는 광대를 혼동한다.
광대가 햄릿을 구경하는 관객이라면 
아니면 햄릿이 광대놀음을 구경하는 관객이라면 
이 두 가지가 관점이 얽힌 스토리로 이어진다.
즉 햄릿의 역할에 광대의 개인사가 얽혀서
정신병원 얘기와 이수일과 심순애의 이야기가 
마치 햄릿의 부연 설명처럼 끼어든다.
그래도 저 위의 햄릿의 주된 스토리는 끝까지 이어진다.

 


 
재구성의 글 - 이길재
이것이 내가 작품, 햄리트 앞에선 자세입니다.
나 혼자 작품 햄리트를 모두 해낼 수 없습니다.
그러나 광대는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먼저 나는 보다 철저한 광대가 되어야 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광대로서 햄릿"을, “햄리트로서 광대”를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서 난 햄릿에서 내가 본 비극과 희극의 한통속 놀음으로 이 작품을
구성해보았습니다.

 

이길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