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타고르 '봄의 윤회'

clint 2022. 11. 25. 08:16

 

 

1917년 타고르가 56세에 발표한 희곡 '봄의 윤회(Circle of Spring)‘는 서막이 몹시 길며 아름답다는 것이 특징이라 하겠다. 이 긴 서막에 이어서 다시 제1막에서 제4막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희곡은 상당히 상징적인 대화로 엮어져 나가고 있는데, 이는 저자인 타고르 자신의 철학과 사상 그리고 이상을 전달하려는 차원 높은 희곡 중의 한 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인도에서는 해마다 3월 초에 이르면 각 지방마다 작고 큰 봄의 축제가 이루어진다. 그들에게도 봄은 새로운 생명의 축복으로 다가가기 때문이다.

 

 

<봄의 윤회>는 결국 생명의 윤회를 뜻하는 것이라 하겠다. 즉 봄이라는 새로운 생명의 환희 속에서 자연의 신비와 상징 그리고 아름다움과 향기로움이 시극으로 엮여져 있다. 대체로 밝은 톤으로 이어져가는 무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가운데서도 타고르는 빼놓지 않고 왕이나 귀족들의 타락함과 나태함을 풍자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즉 인간 세상에서 볼 수 있는 어지러운 사회상도 그의 희곡 속에서는 빠지지 않는다. 비록 풍자적으로 표현되고 있으나 작가의 가슴 깊이에는 아픔으로 때로는 비관으로 반사되어 오는 조국의 눈물겨운 처지를 개탄하는 깊은 한숨도 느껴진다. 허나 어디까지나 체념하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려는 그의 노력은 그의 모든 작품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

 

 

타고르가 1913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뒤 발표한 '봄의 순환'은 자연의 순환, 리더십의 윤리, 예술의 재생 기능에 대한 강력하고 풍자스러운 명상이다. 봄이 왔고 사람들은 음악을 만들고 혹독한 겨울의 끝을 축하하기 위해 준비하면서 즐거워한다. 그러나 궁전에서 왕은 젊은 이미지를 유지하는데 집착하는 한 남자로 절망의 원인인 두 개의 흰머리를 발견했다. 그의 조언자들이 그의 관심을 국사(國事)에 집중시키려고 - 나라의 기근과 전쟁 - 그의 즉각적인 개입을 필요로 한다. 또한 중국에서 온 대사를 만나 외교적인 업무를 해야 한다 그러나 왕은 궁정 시인을 소환해 자신의 위엄을 위해 공연을 하는 임무를 그 음유시인에게 명해 궁전에서 새로운 에너지 감각을 불러일으키기를 바라는 희망으로 상징적인 공연을 하게 한다. 그래서 극중극인 연극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