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김숙현 '막녀'

clint 2016. 4. 24. 22:56

 

극단극단 배우극장 공연 작품 연출 심회만(沈會萬)

 

줄거리
1막
개성에 살던 사람들이 전쟁을 피해 피난와서 김포의 방공호에서 살고 있다. 먹고 살 것이 없는 이들은 감자밭에서 감자를 캐어 하루하루 살아간다. 윤노인은 개성에서 삼밭을 일구고 살다가 피난을 와서 매일 두고온 삼밭 걱정에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그때, 젊은이들이 수비망이 허술해진 개경으로 들어가 삼과 삼씨를 가져올 계획을 세운다. 여기에 경호가 끼이려고 한다. 어머니 최씨는 노발대발하여 반대하지만 아들의 의지를 꺾을 순 없다. 밖에서 막녀가 이 소식을 듣고 걸삼과의 헤어짐을 안타까워하지만, 걸삼은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 준다.
2막 1-3장
사람들이 떠난지 1년이 지났지만 아무 소식이 없다. 수다네는 막녀를 기섭이와 맺어주려 하지만 막녀는 관심도 보이지 않는다. 걸삼이가 다리를 절며 들어온다. 걸삼이는 경호의 죽음과 수용소에서의 고생을 이야기 한다. 그때 휴전이 됐다는 소식이 전해온다. 보름 후, 막녀와 걸삼의 결혼준비가 시작된다. 하지만 걸삼은 불행해질 것 같다면서 떠나려 하고 막녀는 걸삼을 붙잡는다. 며칠 후, 작부 화심이가 걸숙을 데리고 나타나는데 걸숙은 강간을 당해 반미치광이 상태이다. 전쟁이 끝날 것 같은 상황에 피난을 갔던 사람들이 돌아오기 시작한다. 먼저 수다네가 집에서 쫓겨날 판이다. 그런 상황에서 다른 사람도 언제쫓겨날 지 모른다. 그런 와중에서도 윤노인은 신농씨를 완성한다. 걸숙과 사랑하는 사이였던 윤수는 괴로움을 견디지 못해 그곳을 떠난다.
3막 1-4장
2년 후 윤노인의 삼밭은 풍성하게 삼으로 가득차 있다. 막녀에게는 아직까지 애기 소식이 없다. 어머니는 손주를 보기 위해 갖은 정성을 다한다. 하지만 걸삼은 밖으로 돌며 외도를 한다. 그러면서 막녀에게 이젠 자신을 놓아 달라고 한다. 걸삼이 술집작부가 자기의 아이를 임신했다면서 집으로 데리고 온다. 하지만 임신한 아이는 걸삼의 아이가 아니다. 조금 있다가 장정이 들어와 집주인인 기섭의 명령이니 일주일 안에 집과 삼포를 비워달라고 한다. 이에 이틀 후 막녀가 기섭을 찾아 간다.
4막 1-2장
다섯달 후 걸숙은 기섭의 아이를 임신해 급히 기섭과 결혼식을 올린다. 그 결혼식에 윤수가 신부가 되어 나타난다. 막녀와 최씨가 윤수얘기를 하고 있는데 막녀가 헛구역질을 한다. 어머니는 너무 기뻐 이 사실을 걸삼에게 알린다. 그러나 걸삼은 이를 믿으려 하지 않는다. 그는 성불구자였기에 한번도 막녀와 관계를 맺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집에 와서 막녀의 입으로 임신 사실을 확인한 걸삼은 그길로 뛰쳐나가 자살한다. 걸삼의 무덤앞에 막녀, 윤노인, 윤수, 걸숙이 있다. 모두 걸삼의 명복을 빈다. 그때 최씨가 올라와 기섭이 자신들에게 집과 땅을 주었다며 기뻐한다. 윤노인과 막녀도 자신의 집과 땅이 생긴 것에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김숙현 작가는 1944년 생으로 동국대와 경남대에서 연극영화과 문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1990년부터 2002년까지 부산일보사 논설위원으로 명칼럼을 발표, 세간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인물이다. 현재 불교신문 논설위원. 한국희곡문학상, 현대문학상, 봉생문화상, 올빛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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