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인 송 선생은 20년 전 고향을 지키기 위해 귀향한 인물로서,차남인 달근과 함께 농사를 짓는 한편 야학을 운영해 농촌계몽에 힘을 쏟고 있다.어느 날 서울에서 소학교 교원생활을 하던 장남 달훈이 그의 처를 데리고고향을 찾아온다. 도회지 생활습관이 몸에 밴 장남 부부는 한낱 환상적이고낭만적인 전원생활을 꿈꾸면서 고향을 찾아온 것이다.그릇된 문명의식과 도회지 생활습관을 청산하지 못한 달훈 부부는농촌의 실상에 접하면서 농민의 가난· 무지· 나태· 비위생 등을 비판한다.이에 맞서 달근을 중심으로 한 농민들은 농촌현실과 동떨어진 달훈 부부의문명의식과 도회지의식을 비웃고 백안시하게 된다.달훈과 달근 사이의 긴장이 고조될 무렵, 송 선생이 달훈의 혼인비용을마련하기 위해 진흥농장에 진 빚 400원 때문에 입도압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