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밀폐된 병원 거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두 사람의 환자. 그들의 기다림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자칭 구원을 내세운 의사가 온다. 환자1, 2는 그 의사가 구원자일 것을 기대했으나... 그도 하나의 평범한 인간임에 불과함을 발견한다. 그 의사의 수첩을 주워 적힌 글을 읽어본다. "어느 철없는 아이, 엄마가 그리워 높은 산으로 올라갔다. 점심 때가 되어도 얼마가 오지를 아니한다. 해가 어찌나 눈부신지 손으로 햇볕을 가린다. 저녁 때가 되서는 멀리 있는 엄마를 찾을까 두 손으로 쌍안경을 만들어 사방을 살핀다. 아이는 엄마가 얼마나 보고 싶은지 울기를 시작한다. 울면서 사다리를 하늘에 걸고 그 위에 올라섰다. 쌍안경을 만들어 먼데를 바라본다. 그래도 아무도 오지 않는다. 아이는 울면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