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 76

사무엘 아담슨 '와이프'

연극 와이프는 여성의 권리신장과 성소수자에 대한 내용으로 1959년, 1988년, 2023년, 2046년의 시점에서 다른 시대의 다른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네 이야기가 조금씩은 연결되어 있다. 네 가지의 사랑 안에는 여자와 여자의 사랑, 남자와 남자의 사랑이 있고 그중에는 이미 이성과 결혼은 했지만 동성을 사랑하는 사이도 있다. 헨리크 입센의 연극 '인형의 집'이 끝나는 시점에서 시작하여 1959년부터 2046년까지 4개의 시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여성과 퀴어로서의 삶을 집중력 있게 다룬다. 영국 극작가 사무엘 아담슨이 쓴 이 극은 제56회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출상, 신인연기상 3관왕과 제56회 백상예술대상 남자 최우수 연기상 수상한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인정받은 화제의 작품이다.  1막 : 19..

외국희곡 2024.05.06

강지영 '안녕, 나디아'

서울 근교의 C시에 자리 잡은 무궁화빌라, 그곳에는 나디아를 기다리는 영원한 쟝이 살고 있다. 빌라의 관리인으로 들어온 소설가 지망생인 ‘김현수’는어느 날 아래층에 이사 온 여자에게 관심을 보인다. 여자는 자주 노래를 부르고 팡파레 효과음을 틀어댄다.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아래층 여자. 김현수는 어느 날 쓰레기 처리함에서 썩어가는 시체를 발견하고아래층 이웃의 정체를 의심하게 된다. 영원한 나디아를 소유하고자 하지만 살아있는 연인을 갖지 못하는연쇄살인마와 무일푼 작가지망생, 그들을 고용한 건물주가 마침내 무궁화빌라에 모이게 되는데.... '안녕, 나디아'는 재건축이 될 빌라를 관리하는 소설가 지망생 김현수와 그의 아랫집에 사는 벙어리 연쇄살인마의 쫓고 쫓기는 장면을 긴박하게 그려내고 있다. 살인마는 ..

좋아하는 소설 2024.05.05

정준호 '죽음 연습'

'죽음 연습'(정준호 작)은 권력자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다. 2차 대전 종전을 앞두고 수많은 유태인을 학살한 나치와 그 권력의 정점에 있던 히틀러 역시 죽음이 자신에게 다가온다고 했을 때는 공포로부터 자유롭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연인이었던 에바 브라운과 함께 즉흥 결혼식을 올린 이튿날 권총과 독극물로 각각 죽음을 맞이했다. 아무렇지 않게 저질러지는 악의 평범함 속에 권력자가 죽음을 맞이했을 때 그가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과정을 거쳐 자살에 이르렀는가에 대한 상상력이 이 극을 구성하는 기초가 되었다. 관객은 작가가 설정한 두 인물의 감정과 심리를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된다.    작가의 말 - 정준호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히틀러를 비롯해 나치 정권에 부역한 많은 사람들이 절대 악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

한국희곡 2024.05.05

마이클 커비 '혁명의 춤'

줄거리도, 제대로 된 대사도 없는 연극이 있다. 연극 '혁명의 춤'은 정체 모를 불빛과 소리의 조각이 반복되는 게전부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작품이다.이 작품은 일반적인 연극과 달리 이야기나 서사가 없다. 서로 내용이 이어지지 않는 독립된 8개의 짧은 장면들로 구성돼 있다.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모호한 블랙박스 형태의 소극장에관객이 양 옆으로 앉는 구조다. 공연이 시작하면 암전으로 칠흑같은 어둠이 펼쳐진다. 배우들이 손전등 불빛을 간헐적으로 비추며 가운데 무대에 등장한다. 공연 내내 알 수 없는 노래와 총소리와 비슷한 정체모를 소리가짧게 들렸다가 사라진다. 깃발을 흔들거나, 비밀스러운 곳에 잠입하는 듯한 모습 등혁명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이 제시된다. 대사도 거의 없다. '그들 꺼야' '들려..

외국희곡 2024.05.05

록 뮤지컬 '가스펠'

1막 소크라테스, 토마스 아퀴나스를 비롯한 여러 학자들이 차례로 등장하여 자신을 소개한다. 소크라테스는 지성의 대표자로, 아퀴나스는 모든 신학의 대부로 각자를 나타내고 나머지 사람들도 여러 가지 말들로 자신을 소리 높여 드러낸다. 모두가 '인생' 이란 이런 것이야!'라고 말해 보지만 그것은 혼돈일 뿐, 완전한 것은 없어 보인다. 이들이 퇴장하면 세례 요한이 등장하여 물로 세례를 베풀면서 불과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분이 자기 뒤에 오시리라고 예언하고 있다. 그런 그에게 세례 받기를 원하는 한 남자가 나타난다. 이 사람이 자신이 예언하던 사람, 곧 예수 그리스도임을 아는 요한은 자신이 감히 세례를 베풀 수 없다고 사양했지만 예수는 자신의 몸도 씻어야 한다고 조용히 말씀하신다. 죄 많은 우리를 용서해 달라는 ..

외국희곡 2024.05.04

손희범 '도움이'

'도움이’는 선과 악, 도덕과 정의의 본질에 대해 질문한다. 성폭행 피해자의 누나 유진과 피해자의 친구로 사건 현장에 있었지만이를 방조했던 재원은 어느 날 노래방 도우미와 손님으로 만난다. 피해자를 돕지 못했다는 미안함과 죄책감으로고통스럽게 살아왔단 공동점 때문인지 두 사람은 마음이 잘 통한다. 그러나 서로의 정체를 알게 된 순간 유진은 재원에게분노와 원망을 쏟아낸 뒤 자리를 떠나고, 재원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강자에게 대항할 수 없는 무기력한 존재로서 방조범이 될 수밖에 없었던재원은 유진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용서받지 못한다. 선과 악, 도덕과 정의의 본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는 작품이다.  작가의 말 - 손희범무분별한 욕망과 왜곡된 표현 그리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저질러지는 사건 사고들. ..

한국희곡 2024.05.04

카미유 생상스 원작 '동물의 사육제'

Le carnaval des animaux 카미유 생상스 원작 동물의 특징을 음악적으로 표현한 14개의 모음곡이  각각의 에피소드 별로 위트 있게 구성된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를  새롭게 각색한 연극과 함께 마치 동물들이 여는 파티속으로 걸어 들어가  함께 연주하며 즐기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동물의 사육제’를 통하여 10인조 오케스트라가 내는 소리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 피아노가 가지고 있는 특징을 자세히 들어보면서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악기들과 친구가 될 수 있고  연극을 보며 상생스의 음악을 듣는다.    프랑스의 작곡가 카미유 생상스가 1886년 작곡한 모음곡. 친구 첼리스트 샤를 르부크가 주최하는 사육제 최종일 (마르디 그라) 음악회를 위해 작곡되었다. 초연은 같은 해 3월 9..

외국희곡 2024.05.04

강지영 '벌집에는 벌이 살지 않는다'

서울 변두리의 고시원 ‘벌집’에는 열 세 명의 여자가 살고 있다.  어느 날, 3층에 홀로 사는 노인 ‘끝자’가 옛 애인인 자산가의 유산을  상속하게 되었으며, 자신을 보살펴 줄 ‘양딸’도 구한다는 소문이 돈다.  미용기술을 배우고 피씨방을 전전하는 형광등과 돼지감자, 나이롱뽕,  그리고 부산에서 올라온 가수 지망생 티파니와 조선족 입분까지,  벌집의 모든 벌들이 ‘양딸’ 심사에 참여하기로 한다.  과연, 끝자의 양딸 후보들은 소원을 이루고  패리스 힐튼같은 상속녀의 꿈을 이루게 될까? 강지영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나 숭의여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사랑, 죽음, 삶과 판타지, 욕망에 관한 매혹적인 소설을 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서늘하고 아름다운 강지영 작가만의 환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장편소설 『프..

좋아하는 소설 2024.05.04

박근형 '이자의 세월'

어느날, 만나기로 한 사람이 아무리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을 때,  영영 소식도 없고 찾을 길도 없어 막막할 때,  갑자기 모든 것이 막혀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때.... 이 작품은 만삭의 몸으로 떠나간 사랑을 기다리는 이자라는 여인의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여행일지이다.  자신의 몸 속에서는 떠난 사람의 아이가 조금씩 자라나고,  여인은 무작정 여기저기 그 사랑의 흔적을 찾아서 돌아다닌다.  여인은 현실과 과거. 그리고 환상의 여정을 떠다니며 여행 중에 만나는  여러 사람들과의 일상과 에피소드를 배 속의 아이에게 여행일지 식으로 들려준다. 은 배 속에서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의 아픔이 자라나고  정작 아무 곳으 로도 돌아갈 수 없는 상태의 인간의 모습을 통해  인생의 기다림을 논하는 이야기이다. 인생에서..

한국희곡 2024.05.04

스테파노 마시니 '리먼 트릴로지'

희곡 책으로 600페이지. 공연시간 5시간. 160년간의 리먼 브러더스의 초창기부터 몰락까지를 다룬다.전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리먼(Lehman)이라는 이름은 2008년 금융 위기와 정장을 차려입은 수백 명의 직원이 상자를 들고 은행 사무실을 떠나는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2008년 9월 15일 미국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Lehman Brothers)의 예기치 못한 파산 이후. 국제금융 시상이 큰 타격을 입으리라는 예측과 함께 이런 이미지가 전 세계에 퍼졌다. 모든 언론이 이 사건을 두고 "전 세계에 충격파를 끼칠 붕괴"라고 보도했다. '쓰나미'는 이수선한 당시를 정의하는 일반명사가 되었다. 리먼 브러더스의 CEO인 딕 폰드(Dick Fild) 역시 이듬해 뉴욕 감시관으로부터 자신을 변호하면서 회사의..

외국희곡 2024.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