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앞둔 노파 문월산, 딸 목화가 아파 넋건지기를 하여 조상들을 불러내 목화가 아픈 내력과 함께 조상들이 갖고 있는 한의 내력을 한번 들어보는데... 1930년대 목포. 월산의 오빠 문동권은 일본으로 신문물을 배우러 가고자 하는 청년으로 대규모 하수도 공사장에서 일하고 있다. 그러나 일제와 업자의 농간으로 임금은 제대로 지급되지 않고 더군다나 동권은 미친년 옥단이를 남포 튀는 현장에서 구하느라 다리한쪽 마저 잃는다. 이 일로 일인 경찰서장과 십장은 동권에게는 거액의 보상금을 건네며 이들을 서로 이간질시킬 음모를 꾸민다. 월산의 아버지인 문진국과 젊은 월산이 사는 고향에는 가뭄이 심한데 어느날 밤 젊은 월산의 남편 소장수인 천백봉이 찾아와 급히 돈이 없으면 자신이 위험하다고 젊은 월산의 마음을 애타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