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방의 벽을 두드리는 소리로 의사전달과 신부의 성사(聖事)를 듣고 연락했던 한 남자의 이야기다. 그 남자는 과거 집으로 찾아온 어떤 폴란드인에게 빵 한 조각과 담배 몇 개비를 주었다가 이웃사람의 신고로 끌려가 재판을 받고 1년간 옥살이를 한다. 재판에서 죄를 인정하고 이의신청을 포기한다는 서류를 제출하고 그나마 짧게 형을 받은 것이다. 그곳에서 그가 겪었던 일 중에 벽을 두드리는 소리가 만기 출소 후, 집에서 잘 때에도 들리고, 자신도 두드려서 연락해주는 것을 옆에서 계속 지켜보던 부인이 불안해하며 왜 그러느냐고 묻고, 남자는 얘기를 한다. 율리우스라는 반국가사범의 얘기다. 그는 이 감옥에서 신부님을 만나 영세를 받는다. 그것도 여러 번 신부방까지 도달되는데 벽을 두드리는 소리가 연결되어서 옥중 영세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