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이혼한 남편이 연락도 없이 찾아온다. 여자는 깜짝 놀라고 냉담하게 대한다. 남자는 지나던 길에 들렀다고 한다. 예전 부부였던 이들은 아이 문제로 여자가 임신이 안 되자 이혼한 것이다. 남자는 모든 물건과 이 집도 그녀에게 주었고 그동안 서로 연락도 없었던 터이다. 전남편이 즐겨듣던 이란 노래를 틀어 주며 과거의 회상에도 잠기고 우연히 이 노래를 여자가 듣고 지금은 즐겨 듣는다고 한다. 여자는 아마 남편이 재결합하려는 게 아닐까 생각하며 분위기도 잡고 마침 당신이 좋아하던 버섯요리 재료가 있다고 저녁을 차려준다. 와인도 한 잔씩 마시고… 그리고 남편이 얼마전에 가정법원에 들렸는데 우리의 이혼서류가 접수가 안 되어서 아직 부부사이로 존재한다고 한다. 아마 최종 심사 때 두 사람 모두 출두를 안 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