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지 모르겠지만"은 각기 다른 듯 7개의 짧은 이야기들이 연이어 진행되지만 결국 하나로 귀결되는 작품이다. 독백 위주의 짤막한 이야기들의 연쇄극 형식을 취하고 있는 이 작품은 사라진 어머니가 남긴 쪽지의 미스터리에서 시작되어 관객들이 각 이야기들로부터 그 연관성을 추리하게 한다. 관객이 추적을 하며 이야기를 꿰어가는 과정 속에서 결국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끌어내는 연극이다. [줄거리] 1장, 서른다섯 남자의 이야기 -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해야 비밀이다. 어머니가 남긴 ‘쪽지’ 한 장으로 인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에 빠진다. 진짜 비밀은 우리가 이미 다 아는 사실이다. 단지 모르는 척 해주는 것일 뿐. 2장, 잠수부의 이야기 - 보이지 않는 걸 더 믿게 된다. 잠수부는 수색작업에 나섰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