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의 화자인 이슈마엘은 무료한 학교선생 생활에 싫증을 내고 어느 날 맨해튼을 떠나 포경선에 오른다. 뉴베드포드에 온 그는 그날 여관방이 부족하여 남태평양 출신의 작살잡이 퀴케그와 방을 함께 쓴다. 온몸이 문신으로 가득한 퀴케그는 야만스런 외모와는 달리 친근한 사람으로 둘은 친구가 되어 같은 포경선 피쿼드 호에 오르기로 한다. 항해가 시작된 후 여러 날 동안 선장은 나타나지 않고 포경선은 두 항해사 스타벅과 스터브가 조종한다. 어느 날 배가 남쪽으로 갈 때 에이합 선장이 갑판에 나타난다. 선장의 한쪽 다리는 고래의 턱뼈로 만든 의족이고 얼굴 한쪽의 심한 상처는 옷깃 속으로 이어져 마치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상처가 이어진 듯 보인다. 배는 고래떼를 찾아 계속 남쪽으로 내려간다. 선장은 선원들을 갑판에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