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빌 백작의 막내딸 세리외즈는 날이 저물자 슬그머니 성에서 빠져나와 숲에서 밤을 지새운다. 숲에서 덜덜 떨고 있는 세리외즈를 발견하고는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돌봐 주던 점쟁이 로잘바가 딸을 데리러 온 느빌 백작에게 예언한다. ‘매각을 앞둔 플뤼비에 성에서 열릴 마지막 가든파티에서 당신은 초대 손님 중 하나를 살해하게 될 거예요.‘ 예언이 행해졌으니 누군가는 반드시 죽어야 한다. 가든파티를 취소할 수도 초대 손님을 죽일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진 느빌 백작은 이때부터 불면에 시달린다. 세리외즈에게는 미남 미녀에다 모든 것을 갖춘 일등 신랑 신붓감, 오빠 오레스트와 언니 엘렉트르가 있다. 그래서 점쟁이는 백작에게 묻는다. 왜 셋째 이름이 이피제니가 아니고 세리외즈냐고. 이쯤 되면 같은 이름의 자식들을 뒀던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