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이난영 '화목한 가족'

clint 2015. 11. 13. 10:43

 

 

 

2회 창작마을 희극공모상 수상작
중풍환자 할머니를 주인공으로 하여 우리사회의 모순을 고발한 작품이다.
한 집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중에 웃고 떠드는 화목한 가족인것 같지만 조금만 그 속을 들춰보면 병들고 의사표현을 제대로 못하는 할머니는 가족들에게 철저히 소외당하고 있고 그런 할머니를 축으로 가족간의 대화 단절현상을 극명하게 그려 보여주고있다. 극단적으로 제 앞가림에만 몰두하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한 가족으로 압축하여형상화하고있다. 처음부터 빠르게 전개되는 에피소드들은 재미있으면서도
허무하기까지 하다.


작가의 수상소감
쓰고 또 쓰고…… 그렇게 보낸 시간들이 얼마나 되는지……난 가끔, 아니 시실은 매일매일 나의 모자람에 대해 안타까운 한숨을 쉰다. 셰익스피어처럼, 베토벤이나 모차르트처럼 또 피카소처럼 왜 난 신이 내려준 천부적 재능이 없을까? 나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자주한다. '천재란 전 세계에 한두 명 밖에 없다. 그 나머진 모두가 똑같다. 그래서 우린 노력해야한다.” 하지만 사실 이 당연한 애기가 문득문득 내겐 내 입에서 나오는 다른 사람의 목소리처럼 느껴진다. 그럼 흔들리는 내 맘은 점점 커져 내가 글을 쓰는 게 옳은 건가에 대한 회의로 커진다. 나에 대한 불신…… 창작마을의 단막극 공모에서 추천작으로의 뽑힘은 이런 내게 조그만 믿음과 희망 확신을 준 것 같아 그에 감사한다. 힘이 됐다.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이 다가올 것이다. 그 시간동안 난 이 조그만 힘을 디딤돌로 삼아 정말 의식 있고 훌륭한 작가가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 할 것이다.
오늘 이후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도 내가 정말 글을 쓰고 있을지 지켜봐주길 바라며....

 

 

 

작가 : 이난영

동덕여대 국사학과 졸업
서울예대 극작과 졸업
2010 부산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일등급 인간>
2004<플라스틱 오렌지>
2002<달맞이 꽃에선 달냄새가 난다_각색>
2000<도미에 관한 3가지 연상>
1998<원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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