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원래 방송극본으로 쓰여져 방송극본집 '동전 한 닢 만한 사랑'(문학세계 2006년)에 수록되었고, 연극대본으로 보완하여 공연되기도 함.
결혼하고 갓난애가 하나인 부부가 있다.
밤늦도록 안 돌아온 남편을 기다리며 오늘도 아내는 불만이다.
회사 일을 핑계로 계속 술 마시고 늦으니 불만이 쌓일 수밖에.
고주망태가 된 남편이 들어오고, 큰소리 치는 남편과 결국 대판이 벌어지고
급기야 이혼하자는 얘기까지 나온다.
이때 밤손님이 열린 문으로 들어온다. 50대인 이 도둑은 오늘이 첫날인지라 어설프고 겁도 나기에 용기약이라며 소주를 3병을 마셨단다. 그리고 이 집에 들어와 부부싸움에 끼게 되고 자신의 얘기도 하고 남편과 여자의 얘기도 들어주며 중재하려다 남편의 양주를 꺼내 술판이 벌어진다. 그리고 도둑은 술이 취해 “싸우지들 말구 잘들 살어”라고 말하고 칼이며 복면이며 모두 두고 빈손으로 돌아간다. 부부는 언제 싸웠냐는 듯 포옹하며 끝난다.
그래서 부부싸움은 제목처럼 “칼로 물베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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