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김용락 '스타가 되어 보시죠'

clint 2021. 12. 22. 11:46

 

 

술 취한 작가와 피디가 형사에 끌려와 파출소 유치장에 같히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한다. 형사는 둘이 서로 싸우고 서로 맞고소 한다고 난리 치며 술집 기물을 파손해서 오늘은 유치장에 구금하고, 내일 합의가 없으면 경찰로 송치한다고 한다.

둘만 남은 철창 안에서 술 취한 둘은 회상하며 사건을 재구성한다. 둘은 대학 연극과 동기 동창이다. 현재 방송국 피디와 작가로 피디의 요청대로 대본을 쓰지 않는다고 질책하고 작가는 그런 상투적이고 대중적 취향은 못 쓴다고 버티다가 싸움이 난 것이다. 또 여자 문제가 있었다. 다시 그 전의 회상에 피디와 여배우가 나온다. 배우인 윤숙 역시 대학 연극과 동기 동창이다. 윤숙도 연극배우로 활동하다가 피디를 만나 몇 편 TV드라마에 출연하게 되고 피디와 윤숙은 동거하게 된다. 과거에 작가와 사귀었던 윤숙은 애를 임신한 이후 작가와 갈등으로 애를 지우고 작가는 군대 입대하고 헤어진 상태였고 그때 피디가 학교 때부터 너를 좋아했다고 하고 작가와 사귀는 중이라 말을 못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피디와 배우는 피디가 다른 탤런트와 외도로 파탄이 나고 윤숙은 필로폰에 손대고 망가져 간다. 다시 플래시백, 학창시절, 이들 셋은 작가가 처음 쓴 작품을 같이 연출, 배우로 공연하며 새로운 연극세대로 기성 연극판을 뒤집자는 맹세를 한다. 그리고 작가는 희곡공모에 당선되고 배우도 차근차근 경력을 쌓고... 그러나 피디는 현실을 깨닺고 먼저 방송국 피디 시험을 응시해 이탈한다다시 현재, 철창에서 밤을 지새운 작가와 피디는 윤숙 걱정을 한다. 작가는 피디가 원하는 대중이 원하는 TV대본을 쓰겠다고 한다. 돈을 벌어서 윤숙과 결혼하겠다고 하고 피디는 그렇다면 작가의 작품으로 멋진 TV드라마를 만들자며 끝난다.

 

김용락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영문과 졸업

인하대학교 대학원 석사, 박사과정 수료

문화공보부 장막희곡 <동트는 새벽 서다>당선(1968년도)

서울신문 연극평론<悲劇性考察> 입선(1970년도)

서울신문 장막희곡 <不貞病棟> 당선(1982년도) 대한민국 문학상(희곡부문) 수상(1982년도)

한국희곡문학상 수상(1991년도)

공주사범대학 교수,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희곡작가협회 부회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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