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이란 잡지사에 석기자란 수습사원이 들어온다.
그는 호랑이 같은 성격에 우직스러운 성품을 지닌 사람으로
현대의 쏟아져 나오는 뉴스 속을 거침없이 돌파하는 박력을 가지고 있었다.
취재부장도 감히 못 해낸 인기스타의 사생활을 취재하기 위하여
그는 전쟁 속에 뛰어든다. 무기라고는 종이와 볼펜과 사진기뿐이 없다.
인기스타 심순애는 자신의 벌거벗은 사생활을 감추기 위해서 별별 수단을 다 쓴다.
그러나 석기자란 태풍을 만나자 고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생각해낼 것이
자기 집 식모와 옷을 바꿔 입고 이 전쟁터를 탈출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런 것도 모르는 석기자는 무대뽀로 돌격, 변장하고 나오는 식모 -
아니 대 스타님을 잡게 된다.
여기서 인생의 상, 하, 인간의 고개, 삶의 희비를 취재하는 석기자는
오히려 식모 스타일의 대 스타에게 매력을 느끼게 된다.
다음날 석기자는 의기양양하게 회사에 돌아와
그의 책상 앞에서 느긋하게 담배를 피운다.
상류사회에 가려진 이상기류를 헤치고 인간의 본성을 노출시키려는
기자의 생리, 기자의 눈에 비친 사회야 말로
전쟁터의 그 비참한 세계가 아닐 수 없다.
그 전쟁터를 뚫고 나가는 무기 없는 병사들 -
그들의 오늘과 내일을 그린 이 연극은 현대의 슬픈 에피소드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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