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의도
누군가에게 매우 예민한 부분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을 수 있다. 누군가가 베푼 친절과 배려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불편함과 상처가 될 수도 있다. 모든 사람이 똑같은 입장이 아니기에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언제나 우리는 자신의 틀을 잣대로 생과하고 판단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오해의 발원지다.
사실 ‘오해’ 자체가 꼭 나쁜 것이라고 볼 수만은 없다. ‘연애 감정이란 서로가 상대방을 오해하는 데서 생겨나는 것이다.’ 라는 오스카 와일드의 명언처럼 기분 좋은 오해도 있을 수 있다. 오해로 인해 사랑에 빠질 수도 있고, 오해로 인해 헤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오해’는 나쁜 것으로 사람들에게 인식되어 있다. 아마도 진실을 마주했을 때 감당해야 할 고통 때문일 것으로 생각한다. 기분 좋은 오해를 했다면, 진실을 깨닫게 되었을 때 당혹감과 실망감을 느낄 것이다. 기분 나쁜 오해를 했다면, 진실을 깨달았을 때 안타까움과 미안함, 창피함에 괴로울 것이다. 결국, 어떤 오해든 진실을 알게 되었을 땐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는 고통을 겪게 된다. 그래도 오해는 언젠가는 풀려야만 한다.
그래야만 타인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해로 헤어진 연인이 십 년 만에 우연히 재회한 후, 진실을 알게 된다는 내용의 본 희곡을 통해, 오해와 진실, 그리고 그로 인한 깨달음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작가소개
작가라는 꿈과는 꺼리가 먼 무역회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더 늦기 전에 되든 못 되든, 도전이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극작 공부를 위해 작가교육원과 대학원에서 수학했으며 여전히 프로 작가라는 꿈에 도전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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